[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오는 13일 여야 3당 신임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을 청와대로 초청해 회동을 갖는다. 여소야대, 3당체제로 재편될 20대 국회를 앞두고 '협치'를 위한 시동을 건 것이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0일 오전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13일 오후 3시에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3당 원내대표, 정책위의장이 회동을 가질 예정"이라며 "민생경제를 포함해 국정협력 방안을 폭넓게 모색하는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초청 대상은 정 원내대표와 김광림 새누리당 정책위의장,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국민의당의 박지원 원내대표·김성식 정책위의장 등이다. 더민주의 신임 정책위의장은 오는 11일께 인선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박 대통령과 여야 원내지도부가 청와대에서 회동하는 것은 지난 2014년 7월10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회동에서 박 대통령은 19대 국회의 '유종의 미'를 당부하며 각종 민생·경제법안 처리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노동개혁 4법을 비롯해 서비스산업발전법, 규제프리존특별법 등이 해당된다. 또한 20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야당에 국정 운영을 위한 협조를 구하는 등 민생을 위한 협치를 주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야당에선 새누리당이 참패한 20대 총선 결과를 통해 새로운 당청관계 정립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할 가능성이 있다. 이 자리에선 김영란법 시행령안에 대한 논의도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란법이 시행되면 내수 위축 등 서민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기 때문이다. 정 원내대표는 "어제 김영란법 시행령 발표가 있었는데 농축산업계의 상당한 우려가 있다"며 "민생경제가 많이 어려운 때니까 그런 이야기도 당연히 나오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대통령과의 회동에 앞서 여야 3당 원내수석부대표는 10일 국회에서 만나 쟁점 법안 등 주요 현안과 관련해 의견을 조율할 예정이다. 한편 박 대통령은 지난달 언론사 편집보도국장 오찬 간담회에서 "이란 방문(5월 1∼4일)을 마치고 돌아와 빠른 시일 내 3당 대표를 만나도록 하겠다"고 회동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특히 박 대통령은 "3당 대표를 만나는 것을 정례화하는 문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면서 국회와의 협치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뜻을 전했다.<center><div class="slide_frame"><input type="hidden" id="slideIframeId" value="2016021811303092482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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