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오픈 최종일 연장 두번째 홀서 '우승 파', 이수민 2위, 김경태 공동 3위
박상현이 매경오픈 최종일 연장 두번째 홀에서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환호하고 있다. 사진=KGT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우와."박상현(33ㆍ동아제약)이 8일 경기도 성남시 남서울골프장(파72ㆍ6947야드)에서 끝난 매경오픈(총상금 10억원) 최종일 연장 두번째 홀에서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두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했다. 2014년 10월 최경주인비테이셔널 이후 무려 1년 7개월 만의 우승이다. 그것도 연장혈투 끝에 세계랭킹 75위 이수민(23ㆍCJ오쇼핑)이라는 대어를 격침시켰다는 의미를 더했다. 통산 5승째, 우승상금이 2억원이다.2타 차 공동 3위에서 출발해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타를 더 줄여 이수민과 동타(8언더파 280타)를 만들었고, 18번홀(파4)에서 속개된 연장 2개 홀을 모두 파로 막는 뚝심을 과시했다. '퍼팅의 힘'이 동력이 됐다. 마지막 18번홀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넘어갔지만 절묘한 칩 샷을 앞세워 파 세이브에 성공했고, 연장 2개 홀에서는 10m가 넘는 장거리퍼트를 모두 홀에 바짝 붙였다.박상현은 아내와 뜨거운 포옹을 나눈 뒤 "어버이날 부모님 앞에서 우승해 더욱 기쁘다"며 "아침에 용돈을 드렸지만 우승했으니 봉투를 더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환하게 웃었다. 이수민은 반면 1타 차 선두를 달리던 18번홀에서 티 샷이 오른쪽 숲으로 들어가면서 보기를 범해 덜미가 잡혔다. 연장 두번째 홀에서는 '온그린'에 실패한 뒤 4m 파 퍼트를 놓쳤다. 이수민과 챔피언 조에서 동반플레이를 펼친 이창우(23ㆍCJ오쇼핑)는 17, 18번홀에서 연거푸 보기를 범해 막판 '2%'가 부족했다. 김경태(30ㆍ신한금융그룹)와 함께 공동 3위(7언더파 281타)다. 김비오(26ㆍSK텔레콤)가 5위(5언더파 283타), 대회 역사상 첫 2연패에 도전했던 문경준(34)은 버디 4개와 보기 4개를 맞바꾸며 제자리걸음을 걸어 공동 6위(4언더파 284타)에서 입맛을 다셨다.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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