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차 노동당 대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는 김정은 제1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이번 당 대회에서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고난의 행군'을 언급해 주목된다.김 제1위원장은 지난 6~7일 열린 노동당 7차대회 중앙위원회 사업총화(결산) 보고에서 "민족의 대국상(김일성 사망) 후 우리를 압살하려는 제국주의자들과 그 추종세력들의 정치 군사적 압력과 전쟁 도발책동, 경제적 봉쇄는 극도에 이르렀으며 여기에 혹심한 자연재해까지 겹쳐 경제건설과 인민생활에서 형언할 수 없는 시련과 난관을 겪게 되었다"며 "우리 인민은 역사에 유례없는 고난의 행군, 강행군을 하지 않으면 안되었다"고 말했다.그는 "당의 두리(둘레)에 일심단결하여 한결같이 일떠선 인민군 장병들과 인민들의 영웅적 투쟁에 의하여 우리는 장기간에 걸친 치열한 반제 반미대결 전에서 련전련승(연전연승)을 이룩하고 고난의 행군, 강행군을 승리적으로 결속하였다"고 덧붙였다.김 제1위원장은 또 "반제자주적입장, 사회주의 원칙을 고수하는 것이 지난 고난의 행군 시기처럼 우리 당과 인민 앞에 자주적 인민으로 존엄 있게 사느냐, 또다시 제국주의의 노예가 되느냐 하는 사생결단의 문제로 첨예하게 나선 때는 일찍이 없었다"고 언급했다.이런 발언을 두고 대북 전문가들은 과거 고난의 행군 시기를 극복했듯 이번에도 핵 실험과 미사일 도발로 촉발된 국제사회의 제재에 굴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했다.한편 고난의 행군은 1994년 김일성 사망 이후 경제사정이 극히 어려워지자 이를 극복하기 위해 주민들의 희생을 강요하며 내놓은 구호다. 이 시기 북한에서는 최소 수십만명의 아사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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