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정의화·野 만나 친분과시…'형님·아우사이'

'정의화, 친형님처럼 따르던 어른' '박지원, 격려하고 이끌어주던 대선배님'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정진석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는 4일 정의화 국회의장과 야당 지도부를 잇달아 예방하며 행보를 시작했다. 특히 그는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 등과 친분을 과시하며 분위기를 주도했다.정 신임 원내대표는 먼저 이날 오전 정의화 국회의장실을 방문해 10여분간 환담을 나눴다. 정 의장은 "원대대표 당선을 축하한다. 개인적으로도 애정을 많이 갖고 있는 아우님같은 분"며 "앞으로 국회가 국민들에게 신뢰받고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에 정 원내대표는 "의장님은 사실 친형님처럼 따르던 어른이시다"며 "격려해주고 지도해주고 이끌어주어 감사드린다"는 말로 화답했다. 또한 그는 정 의장에게 "입당 안하시나, 고향으로 돌아오셔야 한다"며 복당을 권유했고, 정 의장은 "원내대표가 훌륭한 분이 됐으니 재고해 봐야겠다"고 대답했다. 이어 정 의장은 "내 고향 부산으로 돌아가서 정치를 떠나 나라의 미래에 대해 생각해보려 한다"면서 국회 싱크탱크인 미래연구원 설립을 위한 정 원내대표의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후 정 원내대표는 김종인 더민주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2010년 6월 청와대 정무수석 기용이 됐는데 다음날 '조언 좀 부탁드린다'고 만나자고 했던 기억이 난다"고 회고했다. 정 원내대표는 김 대표에 대해 "개인적으로 저희 형님과도 친구분이라 신세도 많이 지고 가르침도 많이 받았다"며 가까운 사이임을 드러냈다. 정 원내대표는 국민의당의 박지원 원내대표와도 상견례를 갖고 덕담을 주고 받았다. 그는 박 원내대표와 악수를 나눈 뒤 "한 번 안아달라"며 포옹을 하기도 했다. 정 원내대표는 1988년 정치부 기자 시절 박 원내대표와 처음 만났고, 이후 청와대 정무수석 당시 민주당 원내대표였던 그와 정책을 조율하며 자주 대면한 것으로 전해졌다.그는 박 원내대표를 "과거에도 많이 격려해주시고 이끌어주셨던 대선배님"이라고 친분을 과시했다. 이어 "백지상태에서 새로 시작해야 되는 어려움 속에서 제가 많이 부족하다"면서 "대선배님이 국민의당 원내대표를 맡고 계시기 때문에 많이 의지해야 되겠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도 "개인적으로 만나면 형님, 동생한다"며 "정 원내대표도 청와대에서 경험이 있고, 저도 대통령을 모셔봤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했다. 그는 "덩치도, 권력도 크고 원내 의석도 큰 정진석 원내대표가 큰 정치 해서 작은 정당을 좀 잘 도와주시길 바란다"며 "20대 국회는 생산적인, 경제 살리는 국회 돼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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