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과 이란 국가개발펀드(NDFI)는 2일 오후(현지시간) 이란 NDFI 본사에서 한-이란 양국기업 참여 사업에 대한 협조융자 및 상호협력 가능 사업에 대한 정보 교환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왼쪽 다섯 째부터 사이드 사프다 호세이니 NDFI 의장, 이덕훈 수은 행장, 김영수 수은 부행장
[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 한국 기업의 이란 진출을 돕기 위해 모두 150억 달러 규모의 금융 패키지를 마련했다고 3일 밝혔다. 기본여신약정 90억 달러, 프로젝트파이낸스 방식 협조융자 45억 달러, 전대금융 등 15억 달러 등으로 구성된 패키지다. 이를 위해 수은은 이란 중앙은행과 90억 달러 규모의 수출금융 기본여신약정 체결을 위한 MOU(업무협약)를 맺었다. 기본여신약정이란 이란이 정부보증 형식으로 외자를 도입해 국책사업을 수행할 때 사용하는 금융 방식이다. 이 약정은 이란 경제제재 이후 최초로 수은과 이란의 6개 은행이 체결할 예정이다. 이 자금은 이란의 병원과 교통, 정유화학, 제철, 선박, 발전 부문 등에 대한 수출 및 수주를 지원하는 사업에 지원된다. 두 기관의 본 계약이 맺어지면 이란 중앙은행은 기본여신약정 한도를 총괄 관리하고 이란 경제재무부는 지급보증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란 정부가 추진 중인 석유·가스 및 인프라 등 대규모 사업에 대한 수은의 금융지원이 가능해진다. 또 수은은 보건의료분야에 진출할 한국 기업에 대한 수주 지원 체제도 구축했다. 수은·보건복지부·이란 보건의료교육부 3자 서명으로 체결된 이번 MOU는 이란의 6개 대형병원 건설프로젝트를 한국 기업에 배정하고, 금융은 수은이 전담 지원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이란은 지난해 5월부터 시작된 의료개혁계획에 따라 90여개의 병원 건설을 추진 중이다. 총 사업비는 20억 달러에 달한다. 특히 수은의 금융 지원은 한국산 의료기자재 등을 일정 수준 도입해야 하는 조건부다. 수은은 병원사업 외에 의료기기, 제약 등 기타 보건의료사업에 대해서도 한국 기업의 참여를 위해 전대금융 등 다양한 수단을 활용해 지원할 방침이다.이덕훈 수은 행장은 "보건의료, 인프라, 수자원, 발전, 석유화학, 해양, 제철 등 이란 정부 우선순위 발주 사업에 한국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우리 기업의 이란 사업 참여 기회 확대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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