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4월 국내외 판매량 74만대, 전년비 7.27% 감소내수판매 4.24% 증가, 해외판매 9.60% 줄어국내 신차 판매 호조에도 신흥시장 성장 둔화 등 수출 부진현대차, 4월 국내 해외 판매 모두 감소1~4월 누적판매 279만대, 전년비 5.83% 줄어[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국내 완성자동차 5개 업체의 지난달 자동차 총 내수판매는 늘어났지만 수출은 줄었다. 국내 판매는 최근 출시된 신차 판매와 주력 레저용 차량(RV) 등이 호조를 보였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수출이 감소해 전체적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국GM,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의 올해 4월 국내외 판매량은 74만45대로 전년 동월 79만8127대 대비 7.27% 감소했다. 내수판매는 13만9626대를 기록해 전년 동월 13만3935대와 비교해 4.24% 증가했다. 해외 판매는 60만419대가 팔려 전년 동월 66만4192대 보다 9.60% 감소했다. <b/>◆ 글로벌 경기 침체, 수출 감소= 업체별로 살펴보면 현대차는 국내와 해외 판매 모두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감소했다.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한 성장 둔화와 환율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 등 어려운 시장상황이 지속되고 국내 공장 근무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보다 판매가 줄었다. 기아차는 신형 K7 등 신차 판매 증가에 힘입어 내수는 늘어났지만 해외 판매는 글로벌 경기 악화와 국내 판매 증가에 따른 물량감소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줄었다. 한국GM과 르노삼성은 지난달 내수와 수출을 포함한 총 판매량이 전월과 전년 동월 대비 모두 감소했다. 그러나 주력 차종인 한국GM 쉐보레 스파크와 르노삼성 SM6 등의 내수판매는 증가했다. 쌍용차는 티볼리 브랜드(티볼리+티볼리 에어)의 판매 증가로 지난달 판매량이 올 들어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완성차 5개 업체의 올 1~4월 총 누적판매량은 279만1053대를 기록했다. 전년 같은기간 296만3955대와 비교해 5.83% 감소했다. 업체별 누적판매로는 현대차가 152만288대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기아차(94만6545대), 한국GM(20만528대), 르노삼성(7만6564대), 쌍용차(4만7128대) 등의 순이었다. <b/>◆ 신흥시장 성장둔화, 내수 수출 모두 줄었다= 현대차는 4월 국내 5만9465대, 해외 35만3161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지난해 보다 5.5% 감소한 41만2626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국내판매는 5.7%, 해외판매는 5.5% 감소한 수치다. 승용에서는 쏘나타가 8057대로 내수 판매를 이끌었으며 이 중 하이브리드 모델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8.5%가 증가한 1309대가 팔렸다. 이어 아반떼 7658대, 그랜저 5165대(하이브리드 1233대 포함), 엑센트 1351대 등 전체 승용차 판매는 총 2만3545대를 기록했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DH제네시스가 3423대, EQ900가 2986대 판매되는 등 총 6409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RV는 싼타페가 6518대, 투싼 5744대, 맥스크루즈 1000대 등 총 1만3262대가 판매됐다.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상용차가 1만3315대 판매됐다.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상용차는 전년 동기 대비 46.1% 증가한 2934대 판매를 기록했다.국내공장 수출은 근무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9%가 감소했지만 해외공장 판매는 주요 차종의 판매 호조 등을 영향으로 판매가 0.2% 소폭 증가해 국내공장 수출 감소분을 일부 만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에 더욱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기본 역량을 강화해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질 계획"이라고 말했다.<b/>◆ K7 등 신차 내수판매 늘었지만 수출 감소= 기아차는 4월 국내 4만8505대, 해외 19만2882대 등 총 24만1387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는 신형 K7, 니로, 모하비 등 신차 판매 호조에 주력 RV 차종의 꾸준한 인기가 더해져 전년 동기 대비 12.7%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를 통해 지난 2월부터 3달 연속으로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K7은 신형 모델의 인기가 이어지며 총 5504대(구형 포함)가 판매됐다. 2009년 12월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처음으로 3달 연속 월간 판매 5000대를 넘어섰다. 지난 3월부터 본격 판매된 국내 최초의 친환경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니로는 2440대가 판매됐다. 지난 2월에 출시된 최고급 SUV 모하비도 1664대가 판매되는 등 최근 출시된 신차들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쏘렌토는 전년 동기 대비 34.0% 증가한 8256대가 판매됐으며 신형 스포티지는 전년 동기 대비 50.4% 증가한 4548대가 팔렸다. 카니발은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한 5490대가 판매됐다.해외 판매는 지속되고 있는 글로벌 경기 악화와 국내 판매 증가에 따른 물량감소, 국내 공장의 근무일수 감소 등으로 국내공장 생산분이 25.4% 감소했다. 해외공장 생산 분도 6.8% 감소해 전체적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15.9% 줄었다.차종별 해외 판매는 신형 모델의 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스포티지가 총 4만8897대 판매돼 최다 판매 차종에 올랐다. 구형 포함해 프라이드, K3가 각각 2만7455대, 2만1624대 판매되며 뒤를 이었다. <b/>◆ 스파크, 2004년 이래 최대 4월 내수실적= 한국GM은 4월 한달간 총 5만580대를 판매했다. 전월 대비 9.9% 감소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4.1% 줄었다. 내수판매는 1만3978대로 전년 동월 대비 10.2% 증가하며 2004년 이래 최대 4월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수출은 3만6602대가 판매돼 전년 동원 대비 8.6% 감소했다. 쉐보레 스파크는 지난달 7273대가 내수판매돼 전년 동월 대비 62.4%가 증가했다. 데일 설리번 한국GM 영업ㆍ애프터서비스ㆍ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스파크는 지난 3월에 이어 4월에도 매우 긍정적인 판매 실적을 기록해 우수한 상품성을 입증하고 있다"며 "최근 출시하자마자 고객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올 뉴 말리부를 비롯해 향후 신제품과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 우수한 고객 서비스로 올해 내수시장에서의 긍정적인 모멘텀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b/>◆ SM6와 SM7 인기, 내수판매 호조= 르노삼성은 4월 내수 8536대와 수출 1만3445대를 판매해 총 2만1981대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9.3% 감소했고 전년 동월 대비 6.0% 줄었다. 내수는 SM6와 SM7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월대비 21.6% 증가했다. 북미 수출용 닛산 로그는 지난달 1만2999대가 팔려 올 4개월 동안의 누적 물량이 5만대에 근접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누적 수출 물량보다 36.5% 증가한 수치다. 지난달 내수에서 가장 많은 판매를 이룬 모델은 SM6로 5195대를 기록했다. SM6는 4월 판매에서 최고급 사양인 RE 트림이 가장 큰 비중인 44.4%를 차지했다. 엔진 사양별로는 2.0 가솔린 GDe 3585대, 1.6 터보 가솔린 TCe 669대, LPG 엔진 LPe 941대가 팔렸다. SM7도 전년 동월대비 62.5% 증가한 590대가 팔렸다. 2014년 4월 이래 13개월 연속 전년 동월대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QM3는 지난달 1095대를 판매했다. <b/>◆ 티볼리 효과, 올 들어 최대 판매= 쌍용자동차는 4월 총 판매 1만3462대를 기록해 올해 들어 최대 실적을 올렸다. 전년 동월 대비 7.4% 늘었으며 4개월 연속 판매 증가세다. 내수와 수출은 각각 9133대, 수출 4329대를 기록했다. 최대 실적을 올린데는 티볼리 브랜드가 큰 역할을 했다. 티볼리 브랜드는 지난달 국내외에서 7788대를 팔아 전년 동월 대비 35.5% 증가했다. 티볼리 4794대, 티볼리 에어 2994대를 팔았다. 지난해 1월 티볼리가 출시된 이후 월 최대 판매실적을 달성했다. 내수시장에서는 티볼리 브랜드가 전년 동월 대비 57.2% 증가한 5375대가 판매돼 종전 월간 최대 판매실적(지난해 10월 5237대)을 6개월 만에 경신했다. 올 3월 출시된 티볼리 에어의 경우 2342대가 판매돼 전월 대비 62.8% 증가했다. 이에 힘입어 티볼리 브랜드를 비롯해 체어맨, 렉스턴 등 전체 내수 판매량은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9000대 이상을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12.3% 늘었다. 수출은 전월 대비로 9.8% 증가하며 지난해 5월(4229대) 이후 11개월 만에 4000대 수준을 회복했다. 신흥국가들의 수요 감소 상황이 지속되면서 전년 동월 대비로는 1.6% 감소했다. 티볼리 에어가 5월 유럽, 6월 중국 등 본격적인 수출에 들어가면 실적은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종식 쌍용차 사장은 "티볼리 브랜드의 인기와 본격적인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글로벌 판매 물량을 지속적으로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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