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승열, 4언더파 '역시 취리히~'(1보)

취리히클래식 첫날 공동 7위, 스튜어드 8언더파 '깜짝선두', 데이 공동 12위

노승열이 취리히클래식 첫날 16번홀에서 샷을 하고 있다. 애번데일(美 루이지애나주)=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노승열(25ㆍ나이키골프)이 '약속의 땅'에서 힘을 냈다.29일(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애번데일의 루이지애나골프장(파72ㆍ7425야드)에서 개막한 취리히클래식(총상금 700만 달러) 첫날 4언더파를 작성해 당당하게 공동 7위에 올랐다. 이 대회가 바로 2014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첫 우승을 일궈냈던 짜릿한 기억이 있는 무대다. 일부 선수들의 경기가 이어지고 있는 오전 8시40분 현재 브라이언 스튜어드(미국)가 8언더파를 몰아쳐 '깜짝선두'를 달리고 있다. 노승열은 이날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었다. 1, 5, 7, 8번홀 등 전반에만 4개의 버디를 쓸어 담는 초반 스퍼트가 돋보였다. 무엇보다 그린을 딱 세 차례만 놓치는 '컴퓨터 아이언 샷'을 가동했다는 게 자랑거리다. 올 시즌 그린적중률이 평균 64.92%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후반 퍼팅이 흔들리면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꿔 오히려 스코어를 더 줄이지 못한 게 아쉬웠다.선두와는 4타 차, 물론 2년 만의 정상 탈환이 충분한 자리다. 안병훈(25ㆍCJ그룹)이 공동 7위에 합류해 국내 팬들의 시선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해 13, 18, 1, 5, 8번홀에서 버디만 5개를 솎아내며 신바람을 내다가 마지막 9번홀(파3) '3퍼트 보기'에 제동이 걸렸다. 일단 목 부상을 완벽하게 털어냈다는 대목이 고무적이다. 지난달 델매치플레이 16강 경기 도중 목 부상을 호소하며 기권한 뒤 재활에 공을 들였다. 현지에서는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의 우승 진군에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고 있다. 3언더파를 쳐 공동 12위에서 전열을 정비하고 있다. 버디 7개를 잡아냈지만 평균 1.87개의 퍼팅으로 그린에서 고전하며 4개의 보기를 쏟아내 막판에 순위가 뚝 떨어졌다. 지난해 데이를 격침시켰던 디펜딩챔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는 2개 홀에서 1타를 줄여 공동 37위에서 타이틀방어를 시작했다. 한국은 강성훈(29)이 공동 37위에 있다. 17개 홀에서 이글 1개와 버디 2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의 요란한 스코어카드를 제출했다. 최경주(46ㆍSK텔레콤)는 딱 2개 홀, 김시우(21ㆍCJ오쇼핑)는 1개 홀을 소화했고, 김민휘(24)는 아직 출발조차 못한 상황이다. 이동환(29ㆍCJ오쇼핑)이 유일하게 18홀을 마쳤지만 비바람 속에 3오버파의 난조를 보여 100위권밖으로 밀렸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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