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미국 뉴욕증시는 28일(현지시간) 애플 주가 부진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210.79포인트(1.17%) 하락한 1만7830.76에 마감했다.S&P500지수는 19.34포인트(0.92%) 내려간 2075.81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57.85포인트(1.19%) 떨어진 4805.29에 장을 마쳤다. 이날 오전 증시는 소폭 하락세로 출발했다. 투자자들은 전날 일본은행(BOJ)이 추가 경기 부양없이 기존 정책을 유지했고 이로인해 일본 증시들이 하락한 것에 주목했다. 개장 이전 나온 미국의 1분기 경제 성장률도 예상을 하회하며 투자심리를 약화시켰다. 미국 상무부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0.5% 상승하는 데 그쳤다. 2014년 1분기 이후 최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전망치를 낮추며 미국의 1분기 GDP가 0.7% 정도 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에도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주요지수는 장중 낙폭을 다소 줄여가는 모습을 보였다. 장중 한때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상승세로 반등하기도 했다. 시황 호전에는 국제유가의 강세도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70센트(1.5%) 상승한 46.03달러에 마감했다. 지난해 11월 4일이후 최고치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배럴당 92센트(1.95%) 오른 48.10달러 안팎에서 움직였다. 그러나 오후들어 매도세가 다시 강해지면서 주요지수들은 모두 낙폭을 확대했다. 다우지수 등은 모두 1%가 넘는 하락세로 마감했다. 억만장자 행동주의 투자자 칼 아이칸의 애플 주식 처분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급락세를 보인 것도 영향을 미쳤다. 아이칸은 이날 CNBC 방송에 출연, "우리는 더 이상 애플 주식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애플에 대해 가장 유망하고 저평가된 주식이라고 극찬하며 적극 매수 강조해왔던 아이칸은 자신의 주식 처분은 중국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정부가 애플을 부당하게 대우하고 있고 이로인해 (아이폰) 판매를 매우 힘들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애플은 이날 3.08%하락한 94.8075달러에 마감했다.IBM도 2.26% 하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페이스북은 실적 호조에 힙입어 7.2%나 상승했다. 한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9000 명 늘어난 25만7000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주간 실업보험 청구는 60주 연속 30만명을 하회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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