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베이징모터쇼]3대 키워드 'SUV·친환경차·자율주행차'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중국 최대 모터쇼인 베이징 모터쇼가 오는 25일 언론 공개를 시작으로 다음달 4일까지 개최된다. 격년에 한번씩 상하이 모터쇼와 번갈아 열리는 베이징 모터쇼는 중국이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성장함에 따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에게 가장 중요한 모터쇼로 자리잡았다. '창조와 혁신'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베이징 모터쇼에는 14개 국가의 1600여개 업체들이 참가한다. 전시 차량은 총 1179대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신차 33대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아시아 최초로는 21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46대의 콘셉트카와 147대의 친환경차량이 전시된다. 특히 중국에서 큰 폭의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자동차 산업의 최대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친환경차 및 자율주행차를 이번 베이징 모터쇼의 3대 키워드로 꼽을 수 있다. ◆치열한 SUV 각축전=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SUV 판매는 전년 대비 40% 이상 성장했다. 중국 자동차 시장의 성장이 둔화되고 있음에도 SUV는 고성장을 지속 중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중국 토종업체들이 저가 공세를 앞세워 SUV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면서 중국 SUV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이번 베이징 모터쇼에서는 완성차 업체들이 다양한 SUV를 선보이며 주도권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투아렉 후속 모델이 될 것으로 알려진 폭스바겐의 대형 SUV 콘셉트카

폭스바겐은 프리미엄 대형 SUV 콘셉트카를 공개한다. 이 콘셉트카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로, 전기모드로 최대 50㎞를 주행할 수 있다. 정지상태에서 100㎞/h까지 도달 시간은 6초다. 이 차는 투아렉의 후속 모델로 개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혼다는 이번 베이징 모터쇼에 중형 SUV 'UR-V'을 최초 공개한다. 앞서 공개된 콘셉트D의 양산형 모델로, 터보차저 2.0ℓ 엔진에 6단 자동변속기와 전륜구동 방식을 기본으로 채택한 차종으로 보인다. 르노는 신형 꼴레오스(국내명 QM5)를 공개할 예정이다. 신형 꼴레오스에는 르노의 최신 디자인이 적용됐으며 5인승 모델로 차체가 기존에 비해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아우디는 앞서 지난 3월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공개한 소형 SUV 아우디 Q2를 선보이며 메르세데스-벤츠는 GLC 쿠페를, BMW는 X1을 각각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 완성차 업체의 경우 기아차는 최근 국내 출시한 소형 하이브리드 SUV '니로'를 선보이며 쌍용차는 티볼리 에어(현지명 XLV)를 공식 출시한다.

기아차 니로

◆친환경차 강세도 여전= 최근 자동차 산업의 대세로 떠오른 친환경차가 베이징 모터쇼에서도 주목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기아차는 아이오닉과 니로를 비롯해 중국형 쏘나타 하이브리드, K5 하이브리드를 선보이며 수입차들도 다양한 친환경차를 전시할 예정이다.

테슬라 모델 X

최근 모델3로 전세계적으로 전기차 열풍을 불러일으킨 테슬라는 지난해 9월말 출시한 모델X를 전시한다. 모델 X는 7인승 SUV, 최초의 SUv 전기차다. 1회 충전으로 402km를 주행할 수 있다. 특히, 매가 날개를 치켜 올리듯 양 옆의 문이 위로 들리는 것이 특징이다. 도요타는 신형 프리우스를, 혼다는 어코드 하이브리드를 각각 선보인다. ◆자율주행차도 관심= 자율주행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IT 기업 러스왕의 자회사 러에코는 지난 20일 공개한 자율주행 전기차 '러시'를 공개하고 베이징모터쇼에 전시한다. 차명인 러시(LeSEE)의 'Le'는 러스왕을, 'SEE'는 스마트 전기차 생태계를 뜻하며 러에코에서 개발된 소프트웨 및 네트워크를 사용한다.

러에코 러시

유선형의 초현대적인 디자인을 선보이는 러시는 차량 내부의 좌석은 모두 메모리폼을 사용했고 뒷자석은 갈비뼈 모양으로 디자인했다. 운전대는 차량이 자율 주행 모드로 전환하면 접을 수 있다.닛산은 지난해 도쿄 모터쇼에서 발표한 자율주행차 닛산 IDS 콘셉트카를 선보인다. 이 차는 자율주행시에는 운전대가 안으로 들어가 모니터를 사용할 수 있다. 또 앞 유리 하단에 발광다이오드(LED) 창을 통해 보행자에게 '먼저 가세요' 같은 메시지를 표출할 수 있다.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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