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민기자
㈜두산의 실적이 개선될 수 있었던 것은 자체 사업이 순항하고 있는데다 연결 자회사들의 실적이 크게 회복됐기 때문이다. ㈜두산은 올 1분기 연료전지 등 자체사업을 통해 매출 4922억원, 영업이익 340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연결 자회사들의 실적도 선방했다. 그룹 내 핵심계열사인 두산중공업은 연결기준으로 올 1분기 매출 3조3084억원, 영업이익 227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년 전보다 10.73%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96.3%나 늘었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대형 프로젝트와 완료되면서 매출이 줄었지만 지속적인 고정비 절감으로 수익률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적자 수렁에 빠진 두산건설과 두산인프라코어는 흑자로 전환되며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올 1분기 매출 1조4336억원, 영업이익 111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3%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94.3% 늘었다. 전분기 대비로는 흑자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795억원으로 흑자전환됐다. 두산건설 역시 신규 수주가 늘면서 매출액 4240억원, 영업익 245억원, 당기순이익 14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 늘었고 영업이익은 62.4%나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흑자 전환됐다. 당기순이익 역시 지난해 적자에서 올해 흑자로 돌아섰다. 두산그룹은 올 1분기 턴어라운드를 발판 삼아 2분기 실적 개선에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재무구조 개선 작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올해 들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보유지분 매각(3050억원), 두산DST 매각(3843억원), 두산인프라 공작기계사업 매각(1조1300억원) 등으로 총 1조8193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두산그룹은 "향후 추가적인 재무구조 개선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