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채소에 가계 시름…배추·무·양파값 4월에도 오른다

생산량·저장 출하량 감소로 도매가 급등작년보다 최대 2.2배 가격 비싸져

김장배추(사진=아시아경제DB)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 식탁 물가 인상 주범으로 꼽히는 채솟값이 4월에도 오름세를 이어간다. 배추·무·양파·마늘 도매가격이 생산·출하량 감소로 작년보다 비싸졌기 때문이다. 8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주요 농산품 4월 평균 도매가격은 작년보다 2배 이상 비싸진다. 작년 가격보다 배추 2.2배, 무 1.8배, 양파 1.8배, 난지형마늘 1.55배 오른 셈이다. 4월 배추 가락시장 상품 10kg(3포기)당 평균 도매가격은 1만1000원 내외로 예측됐다. 이는 작년보다 2.2배, 평년보다 1.7배 높은 값이다. 가격상승의 원인은 노지 및 저장 출하량이 적어 월동배추 생산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저장 배추 단경기인 4월 중순까지 현 수준의 높은 시세가 유지되다 시설봄배추가 본격 출하되는 4월 하순부터 봄배추 출하가 본격화되는 5월 사이에는 하락할 것으로 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저장배추 상품성 저하로 상품가격 상승도 배제하지 않았다. 4월 무 가락시장 상품 18kg당 평균 도매가격은 1만5000원 내외로 예측됐다. 이는 작년보다 1.8배, 평년보다 1.65배 높은 수준이다. 월동무 저장 출하량이 감소하는 5월도 비슷한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2015년산 월동무 저장량은 생산량 감소와 비상품 출하 제한 등의 이유로 작년보다 42%가량 적어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풀이했다. 잦은 강우, 한파 등 기상변화는 월동무 생산량 감소, 산지출하량 감소와 직결된 것.양파 4월 평균 도매가격은 1050~1250원일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평년보다 최대 1.8배 높은 수치로, 2015년산 저장양파 출하량 감소가 주 원인으로 꼽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조생종 양파가 출하되는 4월 상순 이후에는 가격 하락폭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5월 상순까지 가격 상승도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난지형 마늘 4월 도매가격은 5800~6200원(kg)으로 전망된다. 평년보다 최대 1.55배, 지난달보다 최대 1.07배 높은 가격이다. 2015년산 재고량이 적고, 봄철 행락 등 수요가 증가한 탓이다. 농업관측센터는 저장업체 표본조사 결과 2015년산 난지형 마늘 출고량은 생산량과 입고량이 감소해 전년, 평년보다 각각 17%, 18% 적은 6만3000t일 것으로 예측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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