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5사, 3월 총판매 79만4505대…전년비 0.94% 감소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국내 완성자동차 5개업체의 3월 국내외 판매량은 79만4505대로 전년 동월 80만2062대와 비교해 0.94% 감소했다. 국내 판매는 승용차와 스포츠유티리티차량(SUV) 판매가 모두 호조를 보이면서 크게 늘었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해외 판매가 줄어 전체적으로는 감소세를 보였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국GM, 쌍용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달 내수판매 14만8848대를 기록해 전년 동월 12만7216대 대비 17.0% 증가했다. 반면 해외판매는 64만5657대가 팔려 같은 기간 67만4846대 보다 4.32% 감소했다. <b/>◆ 내수 늘고 해외판매 줄고, 아반떼 등 내수증가 견인= 현대차는 지난달 총 43만2878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0.9% 감소했다. 내수판매와 해외판매는 각각 6만2166대, 37만712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판매는 7.2% 증가, 해외판매는 2.2% 감소한 수치다.지난달 내수판매는 전년보다 7.2% 증가한 6만2166대를 기록했다. 차종별로는 아반떼가 8753대 팔려 증가세를 이끌었다. 다음으로 쏘나타 7053대(하이브리드 536대 포함), 그랜저 4550대(하이브리드 544대 포함), 엑센트 1735대 등 전체 승용차 판매는 총 2만4197대다.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1250대가 판매돼 지난달에 이어 국내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 1위에 올랐다.제네시스는 DH가 3289대, EQ900가 3570대 등 총 6859대가 판매됐다. SUV는 싼타페 7245대, 투싼 5202대, 맥스크루즈 1126대 등 전년 동기보다 20.8% 늘어난 총 1만3573대를 기록했다.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상용차가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한 총 1만4584대가 팔렸다. 포터의 경우 1만214대가 팔려 1987년 출시 이래 최다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베스트셀링 모델에 등극했다.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상용차는 전년 동기 대비 20.3% 늘어난 2953대가 판매됐다. 해외판매는 국내공장수출 10만252대, 해외공장판매 27만460대 등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감소한 37만712대를 기록했다.국내공장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했으며 해외공장판매는 현지 전략 모델의 판매 호조, 생산성 향상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 1.0% 감소하는 데 그쳤다. 지난 2월과 비교해 국내공장수출은 50.6%, 해외공장판매는 22.5% 증가했다. 전체적으로 29.0% 증가하는 등 최근 이어오던 해외판매 감소세를 큰 폭으로 줄였다.현대차 관계자는 "국내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 연장, 신차 효과와 판촉 활동 등의 영향으로 내수판매가 늘었다"며 "그러나 수출시장은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한 성장 둔화와 환율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 등 어려운 시장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에 더욱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기본 역량을 강화해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지고 올해 국내 시장에서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판촉 강화와 지속적인 신차 출시를 통해 판매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b/>◆ 내수판매 최대 증가율, 신형 K7, 쏘렌토 등 인기 영향= 기아차는 지난달 국내 5만510대, 해외 21만7726대 등 총 26만8236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3.0% 감소했다. 국내판매는 신형 K7을 비롯해 K5 등 승용차 판매 호조와 주력 RV 차종의 꾸준한 인기가 더해져 전년 동기 대비 19.4%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6월 기록한 26.8% 증가율 이후 최대치다. 신형 K7이 큰 인기를 얻으며 구형 모델 포함 총 6256대 판매돼 2009년 12월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역대 월간 최다 판매 기록을 두 달 연속으로 경신했다. 신형 K5도 전년 동기 대비 20.2% 증가한 4255대가 판매됐다. 스포티지, 쏘렌토, 카니발 등 기아차의 주력 RV 차종들 판매도 전년 동월 대비 26.5% 증가했다. 쏘렌토는 전년 동기 대비 10.0% 증가한 7611대가 판매돼 3월 최다 판매 차종에 올랐다. 지난 2월 8년 만에 부분변경모델로 돌아온 모하비는 2008년 1월 첫 모델을 선보인 이래 역대 월간 최다인 1929대가 판매됐다. 해외 판매는 지난해와 비교해 국내공장 생산 분이 국내 판매 증가에 따른 물량감소와 글로벌 경기의 지속적인 위축으로 전체적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7.1% 감소했다. 스포티지는 지난달 4만8541대가 팔려 기아차 해외 판매 차종 중 최대 실적을 올렸다. 프라이드, K3, K5가 각각 3만2108대, 3만184대, 1만9046대 판매됐다.<b/>◆회사출범 이래 3월 최대실적, 신형 스파크 효과= 한국GM은 지난달 총 5만6144대를 판매했다. 내수판매는 1만6868대로 전년 동월 대비 27.6% 증가했다. 2002년 회사 출범 이래 최대 3월 실적이다. 지난해 8월 출시된 신형 스파크의 내수판매량이 크게 증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9175대가 판매돼 전년 동월 대비 무려 87.7%가 늘어났다. 회사 출범 이후 월 기준 최대 판매량이다. 임팔라 내수판매는 2009대, 트랙스는 1002대 판매됐다. 트랙스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7.9% 증가했다. 수출은 3만9276대를 기록했다. 올 1~3월 국내외 누적 판매대수는 총 14만9948대 (내수 3만7564대, 수출 11만2384대)다. 데일 설리번 영업ㆍ마케팅ㆍ애프터서비스 부문 부사장은 "이달 공식 판매를 시작하는 캡티바와 말리부 등 7개 이상의 신차ㆍ부분변경 신모델을 순차적으로 출시해 내수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b/>◆ 티볼리 브랜드 69.7% 증가, 내수판매 견인= 쌍용자동차는 지난달 내수 9069대와 수출 3941대를 포함해 총 1만3010대를 판매했다. 전월 대비 23%, 전년 동월 대비 1.1% 증가했다. 지난달 초 출시된 티볼리 에어가 티볼리와 동반 상승세를 기록하며 내수 판매 성장을 주도했다. 티볼리 에어는 누적 계약 대수가 3500대를 넘어섰으며 티볼리 브랜드 전체 계약 물량이 8500대를 돌파했다. 전년 동월 대비 69.7% 증가한 티볼리 브랜드 외에도 SUV 주력 모델들의 판매 증가 등에 힘입어 내수 판매는 전월 대비 29.9% 늘어났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17.5% 증가했다. 수출은 전월 대비 9.7% 증가했다. 신흥국가들의 수요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로는 23.5% 감소했다. 단, 티볼리 브랜드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7.1% 증가했다. 향후 티볼리 에어의 수출이 본격화되면 실적이 한층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b/>◆ 6년만에 3월 내수 1만대 넘어, SM6 판매돌풍 영향=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달 총 2만4237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13.5% 성장했다. 내수판매는 1만235대로 전년 동월 대비 70.5%, 전월 대비 140.1% 증가했다. 지난달에 출시한 SM6 6751대로 가장 팔렸다. 2010년 이후 6년 만에 3월 내수판매 1만대를 넘어서는 실적을 올렸다. SM7은 전년 동월 대비 62.7% 증가한 594대가 팔렸다. LPG 차량의 트렁크를 100%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SM7 LPe는 SM7 판매의 약 66%를 차지했다. QM3는 1015대가 팔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1% 증가했다. 수출은 1만4002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1만5343대 대비 8.7% 감소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내수판매 증가에 크게 영향을 미친 SM6는 수입차로 발길을 돌리던 30~40대 구매자들로부터 폭발적인 호응을 얻으며 현재까지 2만대 넘는 계약 건수를 달성했다"고 말했다.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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