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우절 아이

빈섬의 '시샘'

만우절 아이 - 이빈섬.아린 봄날 오늘이 그날인지도 모르고 태어난 아이하나의 별빛이 지고난 다음 캄캄했던 침묵이 고이는 침을 모아 이윽고 뱉은 한 마디 넌 거짓말처럼 찬란한. 한 생애를 없던 일로 할 수도 있는, 농담의 정원푸른 시(詩) 몇 줄기 후두둑 시간의 잎을 두드린늦은 오후의 숨,소리. 꽃들의 터널 깊은 곳으로 나를 오라고 부르며 달아나는 빛의 뒷모습구름 가득한 하늘이 발 아래 보이는 벼랑끝 걸린 신발 한 짝태어나지 않은 문장이 이미 말을 끝낸 입처럼 꾸욱 다문다. 이상국 기자 isomis@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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