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모든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되며 ㈜두산의 주주총회가 20분 만에 마무리됐다. ㈜두산은 주총에 이어 이사회를 열고 박정원 회장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한다. 이 작업이 완료되면 박정원 회장은 공식적으로 두산그룹 회장직에 오르게 된다. ㈜두산은 25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홀에서 '제 79기 정기주총'을 개최하고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 및 감사 선임의 건 등 모든 안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두산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8조9604억원, 영업이익 2464억원, 당기순손실 1조7008억원 규모의 실적을 기록했다. ㈜두산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이재경 부회장은 "실적만 놓고 보면 미흡하지만 대외경기 악조건 속에서도 선제적 노력이 집중적으로 이뤄졌고 그에 따른 비용이 많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난 한 해 동안 전 계열사가 큰 비용을 치르면서 건강한 상태로 거듭났기 때문에 올해는 확실히 턴어라운드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올해도 주주가치 극대화를 최우선에 두고 경영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두산은 주총에서 이외에 송광수 전 검찰총장과 김창환 세무법인 세광 고문을 사외이사로 재선임했다. 이사보수 한도는 지난해와 같은 150억원으로 동결했다. 보통주 1주당 4550원을 배당하는 안건도 통과됐다. 신규 사업도 정관에 추가됐다. ㈜두산은 지난해 신규 취득한 면세점 사업특허권 사업을 영위하기 위해 면세판매업, 관광기념품 제조 및 판매업 등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한편 두산인프라코어는 같은 날 인천에서 주총을 열고 박용만 회장을 사내이사에 선임했다. 박용만 회장은 이날 오후 이사회를 거쳐 두산인프라코어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된다. 그룹 회장직을 박정원 회장에게 넘겨주며 두산인프라코어 경영과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직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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