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부실채권 4조2000억 늘어

[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시중은행들의 부실채권 비율은 낮아진 반면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의 부실채권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말 기준 시중은행 총여신은 903조4000억원이며 이 중 10조2000억원이 건전성 분류 ‘고정’ 이하의 부실채권으로 1.13%라고 22일 밝혔다. 전년 말과 비교하면 0.26%포인트 낮아졌다. 시중은행 중에서는 우리은행이 210조8000억원의 총여신 중 3조1000억원의 부실채권을 갖고 있어 1.47%로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총여신이 200조원을 넘는 은행들만 보면 하나은행이 1.21%(2조5000억원), 국민은행 1.10%(2조4000억원), 신한은행 0.80%(1조6000억원) 순으로 조사됐다. SC은행은 1.07%(3000억원), 씨티은행 0.75%(2000억원)였다. 특수은행은 635조원의 총여신 중 18조2000억원이 부실채권이어서 2.87%이 비율을 보였다. 산업은행은 128조9000억원의 총여신 중 5.68%인 7조3000억원이 부실채권이었다. 전년보다 4조2000억원, 비율로 따지면 3.19%포인트나 증가했다. 수출입은행은 124조8000억원 중 4조원이 부실채권이어서 3.24%의 비율을 보였다. 전년보다 1.22%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반면 기업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은 전년보다 0.09%포인트 낮아진 1.31%를 기록했다. 농협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은 2.27%로 0.65%포인트 높아졌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지난해 조선업 등 구조조정 기업에 대한 지원액이 크게 늘면서 부실채권 비율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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