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 바이러스 옮기는 이집트숲모기.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노연경 인턴기자] 전 세계를 공포에 떨게 한 '지카 바이러스' 백신 개발에 청신호가 켜졌다.AFP통신과 CNN방송 등은 16일(현지시간)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연구진이 미국국립보건원(NIH)이 개발한 백신으로 임상시험을 실시한 결과 실험용 백신이 모기로 전염되는 뎅기열 예방에 100% 효과를 보였다고 보도했다.애나 더빈 존스홉킨스대 교수는 "이번 시험방식은 백신 개발의 시기를 단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다른 플라비바이러스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플라비바이러스속(屬)에는 신생아 소두증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지카 바이러스와 뎅기 바이러스 등이 있다.연구진은 시험 대상 48명 가운데 절반은 'TV003'이란 백신을, 나머지는 위약을 투여하고 6개월 뒤 '뎅기 바이러스 2형'에 노출시킨 결과 백신을 맞은 그룹에서는 뎅기열 증상이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고 전했다.NIH가 15년에 걸쳐 개발한 이 백신은 뎅기 바이러스 4종류 모두 예방하기 위해 만들었으나 선행 연구에선 2형을 제외한 나머지 3종류 예방에만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연구진은 2형 예방을 위해 비율을 조정한 백신을 사용했으며 실제 감염 증상인 혈액 내 바이러스 검출 여부와 발진, 백혈구 수치 저하 등을 검사하는 방식으로 시험을 진행했다.지카 바이러스는 아직까지 예방할 수 있는 백신 또는 항바이러스 치료제가 없다. 그간 바이러스가 확산된 국가로의 여행을 피하고, 바이러스 매개체인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유일한 예방법이었다.노연경 인턴기자 dusrud1109@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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