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민기자
(자료 : 대한상의)
조사 결과, 국내 대부분 기업의 조직건강은 글로벌기업에 뒤쳐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대상 100개사 중 글로벌기업 보다 약체인 기업은 최하위 수준 52개사를 포함해 77개사에 달했다. 중견기업은 91.3%가 하위수준으로 평가됐다. 상위수준으로 진단 받은 기업은 최상위 10개사 포함 23개사에 그쳤다. 세부적으로 들여다 보면 ▲리더십 ▲조율과 통제(시스템) ▲역량 ▲외부지향성 등 4개 영역이 취약했다. 반면 ▲책임소재 ▲동기부여 등 2개 항목은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직건강을 바라보는 경영진과 직원 간 시각차도 컸다. 경영진은 자사의 조직건강을 최상위 수준(71점)으로 평가했지만 직원들은 최하위 수준(53점)으로 진단했다. 세부항목별로는 ▲리더십 ▲문화 및 분위기 ▲방향성 항목 등에서 인식차가 컸다.▲글로벌기업 대비 한국기업조직의 강점과 약점(자료 : 대한상의)<br />
'지속성장 DNA'를 갖고 있는 기업도 글로벌기업 보다 적었다. 이는 지속적인 성과창출을 가능하게 하는 차별적인 조직운영 모델을 뜻한다. 국내 기업은 조사 대상 중 50%만이 '지속성장 DNA'를 갖고 있었던 반면 글로벌기업은 66%가 이를 구축하고 있었다. 아울러 국내 기업은 실행중심형(전사적 개선·혁신활동) '지속성장 DNA'를 갖추고 있는 반면 글로벌기업은 실행중심(64%), 시장중심(23%), 리더십중심(7%) 등 유형이 다양했다. 최원식 맥킨지 서울사무소 대표는 "우리 기업은 아직도 제조혁신 역량을 중시하고 선도기업 캐치업을 도전목표로 설정해 빠른 실행을 하는 기존의 성공방정식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며 "실행중심형만으로는 급변하는 시장패러다임에 부응해 능동적인 변신과 다양한 사업기회 포착이 힘들다"고 지적했다.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