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양지희, 첼시 리 넘는다

女 농구 챔프결정 1차전 골밑 승부

우리은행 양지희와 첼시 리 [사진=WKBL 제공]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올 시즌 여자프로농구 최우수선수(MVP) 양지희(32·우리은행)는 첼시 리(27 ·KEB하나은행)를 넘을 수 있을까. 춘천 우리은행과 부천 KEB하나은행은 16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챔피언결정전 첫 경기를 한다. 통합(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4연속 우승을 노리는 우리은행에도 올 시즌 KEB하나은행은 쉽지 않은 상대다. 상대 전적에서 4승3패로 앞섰으나 포스트 시즌엔 단순한 예상이 들어맞지 않는다.KEB하나은행의 골밑은 강하다. 특히 혼혈 선수로는 처음으로 신인왕을 차지한 첼시의 위력은 엄청나다. 그는 시즌 2점 야투상(경기당 11.9개), 리바운드상(10.4개), 최고공헌도를 기록한 선수가 받는 ‘윤덕주상’까지 4관왕을 휩쓸었다.KEB하나은행은 KB스타즈와의 플레이오프에서 첼시 리의 리바운드(세 경기 평균 15개)와 버니스 모스비(24.6득점)의 골밑 농구로 승리를 챙겼다. 그러므로 우리은행 입장에선 골밑 공격과 수비가 관건이다. 센터 양지희의 책임이 무겁다. 첼시를 저지해야 한다.양지희는 우리은행의 골밑 주축으로서 소속 팀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일등공신 중 한 명이다. 올해 주장으로 서른다섯 경기에 모두 출전해 경기당 10.3점 6.1리바운드, 2.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생애 첫 MVP에다 블록상(경기당 1.3개)까지 받았다.양지희만 골밑에서 버텨 주면 나머지는 문제없다. 우리은행은 내외곽이 균형 잡힌 팀이다. 우리은행(팀 득점 1위·68.9점)은 팀 리바운드 40.5개로 KEB하나은행과 함께 공동 1위, 경기당 3점슛 6.7개로 KB스타즈와 공동 1위를 기록했다. 임영희(36)는 3점슛 성공률 1위(37.5%)다. 양지희는 2010년 우리은행에 입단, 세 번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국내 무대 신인인 첼시에 비해 경험이 많다. 그는 “첼시 리는 워낙에 힘이 강한 선수다. 일대일보다는 팀 수비로 막아야 한다. 공격에서는 우리 팀에 득점력이 좋은 (임)영희 언니와 박혜진이 있기 때문에 적극성이 떨어졌었다. 이번에는 책임감을 가지고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고 했다.

양지희-첼시 리[사진=김현민 기자]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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