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과다 입원,25억 편취한 일가친인척 보험사기단 검거

“세 자매 일가 친인척 11명 동반 입원 투어(Tour)”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허위·과다 입원으로 25억을 편취한 일가 친인척 보험사기단이 검거됐다.14일 광주광산경찰서(서장 장효식)에 따르면 지난 2005년부터 2013년까지 약 8년간 병명을 바꿔가며 광주·전남권 병의원과 요양병원 등에 허위 입원하고, 한화생명 등 15개 보험사로부터 25억 상당을 편취한 일가 친인척 보험사기단 피의자 A모씨(61·여·무직) 등 11명을 검거해 사기 혐의로 기소 의견 송치했다.이들은 2005년부터 2012년까지 약 7년 동안 고액의 입원 일당이 보장되는 건강 보험 상품에 집중 가입한 후, 협심증과 무릎관절증 등의 병명을 내세워 광주·전남북 일대 병·의원 등 29곳을 돌며 상습적으로 입·퇴원을 반복했다. A씨 가족의 경우 한달 보험료만 300만원에 달했다. 이같은 질병은 통원 및 약물치료 등이 가능한데도 B모씨의 경우 총 57회, 1,226일(3년)에 걸쳐 입원했으며, 그 중 1,004일 동안을 2~4명씩 일가 친인척들과 함께 같은 병원에 입원하는 한편, 입·퇴원 날짜까지 동일한 기간이 55회에 달하는 등 투어(Tour) 형식의 형식적인 입원을 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이들은 통원치료가 가능한 질병임에도 일가 친인척 세 가족 11명이 번갈아가며 반복적으로 동반 입원 후, 병원에서 잠은 자지만 수시로 외출을 나가 쇼핑과 외식을 즐기는 등 정상인에 가까운 생활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29개 병원 압수 수색을 통해 확보한 관련 진료차트 등을 분석해 혐의를 밝혀내고, 이들에 대한 진료 차트 등 관련 기록만 1만 페이지가 넘는 등 수사 기간도 2년에 달했다.이번 사건을 통해 최근 지속적인 경제 불황 등으로 인해 보험금을 노린 범죄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와 관련, 광산경찰서 관계자는 "올해 연중 상시 단속체제를 유지, 보험범죄 근절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며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 규모가 6,000억원에 달해(보험연구원 조사 결과)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 증가와 선의의 대다수 보험가입자들의 피해 방지를 위해서는 보험 가입 및 지급절차에 이르는 구조적인 모순점을 개선하기 위한 사회적인 노력이 반드시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노해섭 기자 nogary@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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