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읽다]일반인들의 심폐소생술 비율 낮다

병원 도착하기 전 심폐소생술 매우 중요

▲심폐소생술 가이드 교육받는 교육생.[사진=아시아경제 DB]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갑자기 길거리에서, 버스와 지하철 안에서 심장 정지환자가 발생했다면 여러분들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심폐소생술은 한 생명을 구하는 작지만 엄청난 힘이 됩니다. 심장 정지환자가 발생했을 때 병원에 도착하기 전 환자를 목격한 일반인의 신속하고 적극적 심폐소생술은 심장정지 생존율을 획기적으로 높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나라는 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률이 매우 낮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11일 '일반인 심폐소생술 확산 기반 구축 민간 경상 보조사업결과 보고서'를 내놓았습니다. 질병관리본부 측은 우리나라에서 일반인들의 심폐소생술 시행률은 2010년 3.3%에 불과했고 2012년 6.5%, 2014년 12.1%에 이르렀다고 설명했습니다. 매년 높아지고 있는 모습이긴 한데 여전히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많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반인의 심폐소생술의 경우 스웨덴(55%), 미국(30.8%), 일본(27%) 등의 순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생존율은 미국 시애틀(11.7%), 스웨덴(7.8%), 일본(6.2%)이 높았습니다. 반면 우리나라의 생존율은 4.8% 정도였습니다. 이는 우수한 응급의료체계 등 다양한 요소가 영향을 주겠는데 미국과 스웨덴에서는 일반인들의 심폐소생술이 높은 것이 하나의 원인으로 파악됐습니다. 목격자 심폐소생술을 향상시킬 필요성이 제기되는 부분입니다. 질병관리본부는 1~3차 의료기관이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3차 의료기관이 교육을 운영하고 1, 2차 의료기관이 교육을 받는 교육과정을 개발했습니다. 정확한 교육 효과 측정을 위해 강사 양성 교육 과정 프로그램을 개설해 기존에 심폐소생술 강사 자격증을 보유한 18명의 의사와 간호사를 대상으로 재교육했습니다. 우리나라 심장정지의 50% 이상이 집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심장정지가 발생할 고위험 질환을 가진 환자의 가족과 상대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의 기회가 적은 1~2차 의료기관 종사자 중 간호사, 간호조무사, 사무직원 등은 심폐소생술을 꼭 받는 것이 좋습니다. 당뇨를 가진 환자와 보호자에게 당뇨교육을 실시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고위험질환을 가진 환자는 심장정지 발생 가능성이 높습니다. 최초 목격자가 될 가능성이 높은 가족에게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하는 것은 환자 안전의 측면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질병관리본부 측은 "현재까지 알려진 고위험질환군 관련사업과 연계하는 등 병의원 기반 심폐소생술 교육 모델을 지속 확대해야 할 것"이라며 "지역사회 심장정지 예방과 생존 향상을 위한 협의체 구성 등 기존 지역사회 심폐소생술 교육프로그램과 연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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