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담배연기 없는' 도시 만든다…간접흡연 제로화 추진

금연클리닉 운영, 역 광장 흡연부스 설치, 금연아파트 지정 등 연중 금연사업 추진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경기도 부천시가 담배연기 없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간접흡연 제로화' 사업에 팔을 걷었다. 금연클리닉 운영을 비롯해 흡연예방 및 금연교육, 금연환경 조성 등 3개 영역으로 나눠 추진된다.부천시 산하 원미·소사·오정보건소에 마련된 금연클리닉은 흡연자의 기초건강을 측정한 후 24주 동안 금연상담사와 1대 1 개별상담을 하고 금연교육을 한다. 금연패치와 껌 등 금연보조제를 제공하고 6개월 이상 금연하면 기념품도 준다.부천의 금연클리닉 등록자는 8865명(지난해 말 기준)으로 이 가운데 46%(4319명)가 금연에 성공했다.초·중·고교생 금연교육은 학생들이 흥미를 가지면서 흡연의 폐해를 공감할 수 있게 국악·마술·레크리에이션 등과 접목해 이뤄진다. 미취학 아동의 조기 흡연예방교육을 위해 4월 부천시 전문예술단체인 '꿈꾸는 산대'가 재능기부로 금연 주제의 뮤지컬을 공연한다. 김은옥 원미보건소 검진팀장은 "청소년 흡연 연령이 점차 낮아지고 있어 심각하다"며 "어릴때부터 흡연의 유해성을 인식하는 조기교육이 중요한 만큼 올해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금연교육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시는 또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 조성을 위해 상동 다정한마을 뜨란채아파트 등 8개 아파트를 '금연아파트'로 지정했다.

▲금연아파트로 지정된 소사역 푸르지오아파트

이들 아파트에는 '찾아가는 금연클리닉'을 운영해 아파트 입주민들의 금연을 돕고, 현수막·금연스티커 등을 지원한다. 입주민들은 자율운영단을 구성해 자체 금연구역 관리와 홍보, 캠페인을 벌인다.이밖에 시는 버스정류장 16곳에 금연안내벨(시민이 담배를 피우면 벨이 자동으로 울리는 장치)을 설치하고, 기업·단체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이동금연클리닉과 금연 캠페인도 연중 운영할 계획이다.시는 최근 간접흡연으로부터 비흡연자를 보호하고 도시 미관을 위해 부천역 마루광장과 송내역 무지개 광장에 흡연부스를 설치했다. 흡연부스는 역 광장 분위기와 어울리게 디자인됐고, 밀폐된 흡연부스의 단점을 보완해 개방형으로 꾸몄다.시는 흡연부스 설치가 도시 미관 개선과 간접흡연 피해 예방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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