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버지니아와 우호교류협정…한반도 전문가와 북핵 해법 논의도"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이낙연 전라남도지사가 25일(현지 시각)까지 4일간 미국 동부 4개 지역을 방문, 대규모 투자개발회사로부터 5억 5천만 달러(한화 6천800억 원) 투자의향을 확인하고, 대형마트에 1천만 달러의 농수산식품 수출계약을 체결했다.또한 버지니아주와 우호교류협정을 체결해 말산업 등 다양한 분야 협력을, 메릴랜드주와 우호교류협정을 3년 연장해 통합의학·바이오백신 분야 교류를 약속했으며, 각계 저명인사들과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이 지사는 25일 케빈 플린(Kevin Flynn) 플린 코퍼레이션 회장을 만나 2020년 흑산도 공항 건설계획을 포함한 향후 5년간 전라남도 관광 인프라 청사진을 밝히고, “해남 화원면 오시아노 관광단지 프로젝트에 투자하면 도로와 연관시설 등 도 차원의 인프라 구축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이미 오시아노 관광단지를 둘러봤던 케빈 플린 회장은 “‘땅끝에서 새로운 미래를 보다’라는 콘셉트로 해남 오시아노 관광단지에 차별화된 유럽식 카지노와 의료시설, 테마파크, 호텔 등을 갖춘 복합리조트를 조성하겠다”며 5억 5천만 달러 규모의 투자 의향서를 전달했다. 플린 코퍼레이션은 미국 필라델피아 투자개발회사로서 필라델피아 비즈니스저널로부터 ‘최고 상업용 부동산 중개회사’로 선정되기도 했다.이 지사는 이어 권중갑 에이치마트(H-마트) 회장과 면담을 갖고 김, 미역, 전복 등 농수산식품 1천만 달러(한화 123억 원)어치를 1년 이내에 수출하는 수출협약을 맺었다. 양측은 수출협약이 실현되도록 H-마트 매장에서 판소리, 사물놀이 등 문화행사를 곁들인 전남 농수산식품 판촉행사를 갖기로 했다. H-Mart는 북미에 74개 점포망을 갖춰 연간 15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이 지사는 또 인프라 투자전문사인 알린다사의 짐 메케프(Jim Metcalfe) 대표를 만나 솔라시도 기업도시 등 전남의 인프라 구축 구상을 밝히고 “전남 투자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24일에는 버지니아주 테리 맥컬리프(Terry McAuliffe) 주지사와 회담을 갖고 농업, 조선, 물류, 에너지, 제약 등 산업분야 우호교류협정을 체결했다. 특히 말산업, 요트산업, 바이오 케미컬산업 등 분야에서 상호 협력키로 했다. 테리 맥컬리프 주지사는 지난 1993년 대전 엑스포 때 민간자본을 모아 미국관을 개설했으며, 2014년 미국에서 최초로 동해병기법안에 서명했다.이 지사는 또 세계 최대 보건의료 연구기관 중 하나인 미국 국립보건원(NIH)을 방문, 메르스와 지카바이러스 등 전염병 방역체계를 살펴봤다.23일에는 메릴랜드주 래리 호건(Larry Hogan) 주지사와 회담을 갖고 통합의학 분야와 바이오 백신 분야에서 협력키로 했으며, 오는 11월로 끝나는 우호교류협정 기간을 3년 연장하는 서한에 서명했다. 전남 나주 출신인 유미 호건 씨와 결혼한 래리 호건 주지사는 자신 스스로를 “한국 사위”라며 한국에 각별한 애정을 보여 왔다.이 지사는 또 러셀 힐(Russell Hill) 해양환경기술연구소(IMET) 소장과 해수순환기법 등 해양기술 협력 방안을 협의하고, 미국항공우주국(나사?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에서 항공우주산업의 전남 접목 가능성을 모색했으며, 잰 셔카우스키(Jan Schakowsky) 민주당 원내 수석부대표를 만나 노인복지, 일자리 창출 등 사회적 약자 지원 시책과 재정 확충 방안을 논의했다.22일에는 카일 피터스(Kyle Peters) 세계은행 수석부총재와 개발원조사업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 경제 전망, 미래 성장동력산업에 대해 의견을 나누며 전남의 개도국 대상 농업기술 분야 공적개발원조(ODA)사업을 소개했다.또 미국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의 설립자 에드윈 퓰너(Edwin Feulner) 등 한반도 문제 전문가를 만나 최근 북핵실험 등으로 인한 한반도의 긴박한 상황에 대해 깊은 대화를 나눴다.노해섭 기자 nogar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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