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YTN 뉴스 캡처
[아시아경제 조아라 인턴기자] 총선에서 사실상 공천배제된 강기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위해 본회의장 연단에 올라 눈물을 보였다. 25일 마지막 주자로 나선 강 의원은 오후 8시55분 깊은 한숨으로 입을 열었다. 그는 시작부터 감정이 북받치는 듯 눈물을 흘렸고 동료 의원들은 안타까운 시선으로 지켜봤다. 3선인 강 의원은 19대 국회에서 국회선진화법이 개정되기 전 본회의장에서 몸싸움을 자주 했다고 언급하고선 “그때는 필리버스터 같은 수단이 없으니까 점잖게 싸울 수가 없었다”며 “지금 돌이켜보니 19대 국회는 그런 싸움도 없고 참으로 행복한 국회였다”고 말했다.또 “이렇게 자유롭게 토론할 기회가 있었더라면 국민으로부터 폭력의원이라고 낙인찍히지 않았을 텐데”라며 “그렇지 않았다면 저희 이번 4선 도전은 또 다른 의미를 가졌을 것”이라고 말하며 한숨을 내쉬었다.강 의원은 옷소매로 눈물을 닦다 손수건을 건네받고 감정을 추스르려는 듯 잠시 등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이날 당이 자신의 지역구에 전략공천을 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한 직후에도 본회의장과 의원회관을 오가며 토론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의원은 결론에서 “테러방지법으로 까딱하면 안기부와 중앙정보부가 무소불위 권력으로 국민을 공포에 떨게 했던 공포시대가 올 수 있다”며 “그걸 막는 것은 우리에게 내려진 국민의 명령”이라고 테러방지법의 독소조항을 수정해야 한다고 호소했다.조아라 인턴기자 joara@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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