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기 희망의 졸업식…중기청장 표창에 최이현 모어댄 대표
주영섭 중소기업청장(오른쪽 끝)과 임채운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오른쪽에서 두번째)이 24일 안산청년창업사관학교 제5기 졸업식 행사에 앞서 졸업기업들의 제품을 둘러보며 격려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여보, 사실 고백할 게 있어요. 내년에는 내가 청년창업사관학교에 입교하기로 했답니다."지난 24일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안산청년창업사관학교의 제5기 졸업식. 한 졸업생의 아내가 강단에 올라와 그동안 남편의 노고를 위로하고 졸업을 축하하는 편지를 낭독했다. 그러던 중 본인도 창업의 꿈을 키우게 됐다며 다음 졸업식 때는 선후배로 만나자고 말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또 다른 졸업생의 예비신랑이 최근 돌아가신 아버지의 임종도 제대로 지키지 못한 여자친구의 슬픔을 위로할 때는 참석한 이들의 눈시울도 붉어졌다.이날 252명의 청년 최고경영자(CEO)를 배출한 청년창업사관학교 졸업식장은 웃음과 눈물이 함께 했고 강당 전면의 '청년의 꿈, 땀 그리고 뜀'이란 표어처럼 희망이 넘쳤다.학생에서, 직장인에서, 주부에서 CEO로 변신한 이들은 꿈이 현실로 나타난 다양한 '졸업작품'도 선보였다.최이현 모어댄 대표는 폐자동차의 가죽시트 등을 가방 및 액세서리 제품으로 재탄생시켜 중소기업청장 표창을 받았다. 이 회사는 국내에서는 카카오와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미국 자동차업체와도 공동 브랜드 사업화에 대한 계약을 맺었다.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상을 받은 김화중 예시스템 대표는 세라믹소재를 활용한 3D 프린터를 개발해 매년 2배 가까이 상승한 매출 실적을 올리고 있다.이밖에도 오프리스(대표 김형준)의 '입을 수 있는 의자(웨어러블 체어)', 오모로봇(대표 윤석훈)의 '자동 전동카트', 비빅(대표 강세원)의 '휴대용 레저 테이블', 코쿤디자인(대표 권영준)의 '다각형 LED 모듈', 퓨라인터내셔널(대표 유병훈)의 '스마트 유아식탁의자', 유스피리어드(대표 연성욱)의 '전기 스케이트보드', 클린그린(대표 채선홍)의 '천연화장품 간편 키트' 등 아이디어 제품들이 이목을 끌었다.졸업생들은 저마다 청년창업사관학교를 통해 창업의 꿈을 이룰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권영준 코쿤디자인 대표는 "두 번의 실패를 겪은 후 이번이 세 번째 도전"이라며 "청년창업사관학교가 아니었다면 왜 실패했는지 이유를 알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2011년 출범한 청년창업사관학교는 지난 5년간 총 1215명의 청년 창업 CEO를 배출해 매출액 3800억원, 지적재산권 등록 1700건, 일자리 창출 5000명이라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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