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왼쪽)가 호주여자오픈 챔프 노무라 하루에게 축하 물 세례를 하고 있다. 애들레이드(호주)=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넘버 1' 리디아 고(뉴질랜드)의 굿 매너가 화제가 됐다는데….미국 골프채널은 22일(한국시간) "리디아 고가 2개 대회 연속 쓴 맛을 봤지만 좋은 매너를 보여줬다"면서 "우리는 왜 그녀가 특별한지 알 수 있었다"고 호평했다. 전날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끝난 호주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노무라 하루(일본)를 축하해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뒷조에서 경기한 노무라의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2개의 물병을 들고 달려가 '축하 세례'를 퍼붓고 뜨거운 포옹을 했다."목표인 67타를 쳐 2위를 했다"는 리디아 고는 "우승은 못했지만 플레이를 잘 했다"며 "노무라가 나보다 잘 쳐서 우승한 것"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2주 전인 코츠챔피언십 역시 장하나(24ㆍ비씨카드)를 배려하는 마음이 에피소드로 남았다. 최종일 공동선두로 출발해 3오버파의 난조로 공동 3위로 밀렸지만 동반플레이를 펼친 장하나에게 "언니는 할 수 있다"고 격려했다.지난주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뉴질랜드여자오픈에서 2연패를 달성한 직후 자신을 키워준 뉴질랜드골프협회에 우승상금 3만 유로(4100만원) 전액을 기부하는 등 선행을 더해 박수를 받았다. 프로암 동반자들에게 손 편지를 쓰고, 지난해는 동료들에게 감사의 글을 담은 키위 초콜릿바를 선물하는 등 남다른 배려심이 돋보이는 선수다. 리디아 고는 "모든 면에서 인정을 받고, 어린 선수들의 롤 모델이 되고 싶다"고 했다.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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