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땅값 4.47% 상승…금융위기 이후 최고

제주 서귀포시 19.63%로 가장 많이 올라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올해 전국 땅값이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혁신도시 등 정부 공공기관 지방 이전에 따른 기반시설 확충, 주요 광역시에서 진행된 개발사업 등으로 전반적으로 토지 수요가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국토교통부는 지난 1월 1일을 기준으로 조사·평가한 전국 표준지공시지가는 전년보다 4.47% 올라 지난 2008년 9.63%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고 22일 밝혔다. 표준지공시지가는 금융위기 여파로 2009년 -1.42%를 기록했지만, 2010년 이후부터는 꾸준히 올랐다. 지난해에는 4.14% 상승했다.표준지공시지가는 세금 부과와 보상평가 기준 등으로 쓰기 위해 선정한 전국 50만 필지의 땅값이다.지역별로는 수도권 3.76%, 인천을 제외한 광역시 7.39%, 시·군은 5.84% 각각 올라 광역시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광역시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큰 것은 부산(혁신도시), 대구(동대구 복합환승센터 건설), 울산(우정혁신도시) 등에서 개발 사업이 활발히 진행된 일부 지역의 높은 오름세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전국 표준지공시지가 총액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수도권은 전국 평균보다 낮은 변동률을 보였는데 서울(4.09%)이 가장 높았고, 경기(3.39%), 인천(3.34%)은 변동률이 비교적 낮았다.
국토부 관계자는 "서울은 이태원, DMC지구 등 주요 상권 활성화, 제2롯데월드로 인한 고용인구 증대 등이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 반면, 경기는 동탄2지구 시범단지 완공과 제2외곽순환도로 건설 등에 따른 상승 요인과 고양시 등 서북권 개발사업 지연 및 기존 시가지 노후화 등 하락 요인이 상존했다"며 "인천광역시 역시 구월보금자리주택사업, 인천지하철 연장 등 상승 요인과 농경지대의 신규수요 부족, 대규모 개발사업 부재 등 하락 요인이 동시 반영됐다"고 말했다.시·도별로는 제주(19.35%), 세종(12.90%), 울산(10.74%), 대구(8.44%), 경북(7.99%) 등이 평균 보다 높았다.제주는 혁신도시 개발 및 외국인 투자수요 증가, 세종은 중앙행정기관 이전에 따른 기반시설 확충, 울산은 우정혁신도시 건설 등의 개발과 울산대교 준공으로 인한 관광객 증가가 지가 상승으로 이어졌다.전국 평균(4.47%)보다 높게 상승한 지역이 102곳, 평균보다 낮게 상승한 지역이 150곳, 하락한 지역은 없었다. 제주 서귀포시(19.63%)가 가장 많이 올랐고, 제주시(19.15%), 부산 해운대구(16.71%), 울산 동구(16.11%), 울산 북구(14.51%) 등이 뒤를 이었다.혁신도시 및 산업단지, 서울시내 주요 상권(이태원, 홍대 등) 등 주요 관심 지역에 소재한 표준지의 가격변동률은 혁신도시 7.40%, 산업단지 5.88%, 독도 17.95%로, 전반적으로 전국 평균(4.47%)을 웃돌았다.독도의 경우 전체 101필지 중 표준지는 3필지로 접안시설이 있는 독도리 27번지는 전년보다 19.51%나 올랐다.표준지공시지가는 국토교통부 홈페이지(www.molit.go.kr) 또는 해당 토지가 소재한 시·군·구 민원실에서 오는 23일부터 3월 24일까지 열람할 수 있으며, 같은 기간 국토부 홈페이지(www.molit.go.kr)를 통해 온라인 등으로도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3월 24일까지 접수된 이의신청에 대해서는 재조사 평가를 한 뒤 중앙부동산평가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4월 15일 조정 공시할 예정이다.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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