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남산 1호터널 명동방면 입구의 지하차도가 오는 2018년이면 사람이 다니는 보행터널로 바뀐다.서울시는 최근 한달여간 남산 예장자락 재생사업 설계공모를 진행한 결과 조주환 시아플랜건축사무소 대표가 제출한 '샛ㆍ자락 공원'을 최종 선정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이번 설계안에 따라 현재 명동에서 구 TBS교통방송 인근을 잇는 남산 1호터널 입구 지하차도를 사람이 다니는 보행터널로 바꾸는 공사를 올 연말께 시작할 예정이다.또 터널이 끝나는 교통방송 인근 지점에는 곤돌라 정거장과 전망대를 만든다. 그간 찻길 위주로 있고 경사가 높아 명동역 인근에서 예장자락까지 걷는 길이 불편했는데, 이 같은 작업을 마치면 명동에서부터 터널, 곤돌라 정거장, 남산 정상까지 접근성이 한층 나아질 것으로 서울시는 내다봤다. 이르면 올 7월께 철거작업에 들어가 연내 착공, 오는 2018년 2월께 끝내고 시민에게 개방한다는 계획이다.시는 "예장자락이 도심과 남산을 잇는 최적입지라는 점에 주목, 도로ㆍ교통체계를 보행위주로 대폭 개선코자 했다"며 "명동과 남산 한옥마을 등 인근 관광명소는 물론 나아가 남대문시장, 서울역고가, 세운상가 등과도 보행네트워크로 연결해 서울의 동ㆍ서 보행축을 잇는다는 구상"이라고 설명했다.곤돌라 사업과 관련한 구상은 이번 설계공모에서 빠졌다. 설계나 제작, 시공에 전문성이 필요해 오는 4월 따로 입찰을 거쳐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시는 전했다. 곤돌라가 생기면 남산정상을 다니는 하루 400여대 관광버스는 통제된다. 이밖에 과거 중앙정보부 6국 건물이었던 서울시청 남산제2청사는 인권센터로 만들고 예장자락 공원지하에는 관광버스를 위한 주차장을 새로 만들기로 했다.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남산 예장자락 사업을 통해 남산의 자연경관을 회복하고 도시와 자연, 다양한 역사문화 지층이 공존하는 소통의 공간으로 많은 시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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