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선거구 획정 안되면, 현역 의원만 일방적으로 유리해져'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홍유라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19일 정의화 의장을 만나 선거구 획정 문제에 대해 협의했다. 특히 안 대표는 현재의 선거구 미획정 사태를 두고서 현재 국회의원들이 다음 국회에서도 거의 모두 당선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안 대표와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의장실을 방문해 선거구 미획정 사태 등을 주제로 대화했다. 안 대표는 이 자리에서 "기득권 양당 구도의 폐해를 국민들께 보여드리는 거 아닌가 싶다"며 "의장께서 하실 수 있는 최대한의 조치를 부탁드리려고 찾았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국회 비상사태이기도 한 상태이기 때문에 23일 선거법 만큼은 직권상정을 해주셔야 제대로 선거를 치를 수 있다"고 촉구했다.이에 대해 정 의장은 현재 선거구획정위원회가 여야 추천에 의해 운영되다보니 합의가 되기 어렵다는 상황 등을 설명했다. 정 의장은 "의장이 양당의 합의 없이 어떤 기준을 던져 보냈을 때에 어떤 문제가 생길 수 있냐 하면 그것이 꼭 된단 보장이 100% 없을 뿐더러 오히려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며 "의장으로서는 이렇게 조정을 하고 압력을 가하며 23일까지 어떤 일 있더라고 하라고만 말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정 의장은 "23일이 지나면 4월13일 선거가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며 "사실 기도하는 심정으로 23일까지 본회의 통과될 수 있도록 양당이 조치에 나서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안 대표는 "이런 상황에서 당리 당략에 의해 지연되는 일이 없도록 제도적 보완장치가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회동을 마친 뒤 안 대표는 "이 상태(선거구 미획정)가 지속되면 국민 참정권에 심각하게 침해하는 일"이라며 "결국 기득권 양당 현역의원들에게만 일방적으로 유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20대 국회가 구성되어도 19대 국회 구성원 거의 그대로가 20대 구성된다고 생각하면 얼마나 잘못된 일인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iv class="vote_fra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