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때 마다 찾아오는 ‘얼굴 없는 천사’

‘얼굴 없는 천사’가 놓고 간 사과박스

"광주시 광산구 하남동주민센터에 사과 50상자 놓고 가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매해 명절이면 광주시 광산구 하남동주민센터(동장 유영애)에 이웃을 위한 물품을 놓고 사라지는 ‘하남동 얼굴 없는 천사’가 올해도 다녀갔다. 1일 새벽 동주민센터 앞에 사과 50상자를 놓고 간 것이다.하남동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아침 첫 출근자가 와서 보니 주민센터 옆 공간에 사과 50상자가 가지런히 쌓여 있었다는 것.하지만 예년과 달리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달라’는 내용의 편지나 메모는 없었다.이 기부자는 지난 2012년부터 매해 설이나 추석 때 간단한 편지와 함께 쌀, 과일 등을 하남동주민센터 앞에 놓고 사라지고 있다. 올해로 9번째 나눔이다.주변을 오가는 사람이나 목격자가 적은 새벽에 물건만 놓고 사라져 주민들은 이 기부자를 ‘얼굴없는 천사’로 부르고 있다.유영애 하남동장은 “기부자의 뜻을 존중해 어려운 이웃과 사과를 고루 나누겠다”고 밝혔다.하남동주민센터는 ‘얼굴 없는 천사’가 전한 사과에 투게더광산 하남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하남동 주민자치회(위원장 김옥중)이 함께 마련한 생필품, 쌀을 더해 기초생활수급 세대, 중증장애인 세대, 차상위 세대, 경로당 등 100여 곳에 고루 나눌 계획이다. 노해섭 기자 nogar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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