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⑥]사냥꾼 디캐프리오 잡으러 배트맨·슈퍼맨 뭉쳤다…연초부터 맞짱

폭스 '레버넌트', 워너 '배트맨VS슈퍼맨' 잇달아 개봉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올해 영화판도 두 회사가 뜨겁게 달군다. 경쟁은 시작됐다.20세기 폭스, 연초부터 무섭게 덤벼든다. 오는 14일 국내 개봉을 앞둔 '레버넌트:죽음에서 돌아온 자'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42)의 열연과 알레한드로 G. 이냐리투(53) 감독의 빼어난 연출로 지난해부터 입소문을 탔다.디카프리오는 19세기 서부 미개척 시대의 사냥꾼 휴 글래스 역을 맡았다. 자신을 배신하고 아들을 죽인 동료를 찾기 위해 도처에 도사리는 위험과 혹한을 뚫고 나선다. 죽음에 직면한 인간의 본능을 그대로 내보인 디카프리오. '오스카가 외면한 남자'라는 오명을 벗고 올해의 오스카상을 수상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워너브러더스는 올해 DC코믹스가 바탕인 영화 두 편 '배트맨VS슈퍼맨:돈 오브 저스티스', '수어사이드 스쿼드'에 잔뜩 힘을 실었다. 먼저 3월 개봉할 액션 블록버스터 '배트맨VS슈퍼맨'. 워너브러더스는 마블 코믹스의 '어벤저스'에 대항해 DC 코믹스 영웅들로 구성된 '저스티스 리그'를 영화화 할 예정이다. 이 영화가 바로 첫 번째 주자다. DC 코믹스의 대표 영웅인 배트맨(벤 에플렉ㆍ44)과 슈퍼맨(헨리 카빌ㆍ33)이 대결하는 것만으로도 팬들의 가슴은 두근거린다. 여기에 원더우먼(갤 가돗ㆍ31)까지 출동한다.물론 슈퍼맨 팬들은 자존심이 좀 상할 수도 있다. 인간인 배트맨이 신급 영웅인 슈퍼맨과 정면대결 하다니. 잭 스나이더(50) 감독은 "배트맨은 페어플레이를 준수하는 슈퍼맨의 선량함을 잘 이용할 것"이라고 했다. 영화 후반 위험에 빠진 인류를 구하기 위해 힘을 합칠 두 영웅의 모습도 팬들의 관심사다. 에플렉이 전작 '다크나이트'에서 배트맨을 연기한 크리스찬 베일(42)과 어떻게 다를지도 궁금증을 자아낸다.
8월 개봉하는 '수어사이드 스쿼드'에는 조커, 할리 퀸, 데드샷 등 DC코믹스의 대표 악당들이 나온다. 이들은 사면을 조건으로 특공대를 조직해 영웅들이 할 수 없는 특별한 임무를 수행한다. 유투브에 뜬 홍보 영상 조회수가 5900만여 건으로 5800만여 건을 기록한 '배트맨VS슈퍼맨'보다 높다. '조커' 역을 맡은 자레드 레토(45)의 광기어린 연기가 기대를 모은다. 히스 레저의 '조커'를 뛰어넘을 수 있을까. 데드샷 역의 윌 스미스(48)는 "6개월간 촬영했는데 난 결국 자레드 레토를 못봤다. 조커만 봤을 뿐"이라고 했다. 마고 로비(26)의 '할리 퀸' 스타일 메이크업과 의상 등도 벌써부터 유행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0세기 폭스 역시 5월에 이 두 영화에 대응할 마블 코믹스 작품 '엑스맨:아포칼립스'를 공개한다. '엑스맨', '엑스맨2-엑스투',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등 세 편을 연달아 흥행시킨 브라이언 싱어(51) 감독이 다시 메가폰을 잡았다. 배경은 전작에서 10년이 흐른 1983년이다. 고대 무덤에서 깨어난 최초의 돌연변이 아포칼립스가 인류를 멸망시키려 하자 엑스맨들이 다시 한 번 뭉쳐 사상 최대의 전쟁을 벌인다. 아포칼립스와 그의 네 부하 '죽음', '전쟁', '기아', '질병'은 엑스맨들을 최악의 위기에 빠뜨린다. 제임스 맥어보이(37), 마이클 패스벤더(39), 제니퍼 로렌스(26) 등 기존 배우들과 오스카 아이삭(36), 소피 터너(20), 올리비아 문(36) 등 새로운 배우들이 팽팽한 연기 대결을 한다.20세기 폭스는 7월에도 야심작을 내놓는다. 바로 혹성탈출 리부트 시리즈 3편 '워 오브 플래닛 에이프(War of the Planet of the Apes)'다. '혹성탈출:진화의 시작'(2011), '혹성탈출:반격의 서막'(2014)에 이은 영화로 시리즈를 마무리하는 작품이다. '혹성탈출'은 1968년 처음 영화로 만들어졌다. 이후 일곱 편의 영화 시리즈와 두 편의 TV 시리즈가 나올 정도로 꾸준한 인기를 누렸다. 인간과 유인원의 긴장과 갈등이 빚어내는 감동과 충격이 그 요인이다. 이번 영화도 인간과 진화한 유인원의 대결을 그린다. 구체적인 줄거리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전작을 만든 매트 리브스(50)가 다시 연출을 책임지고 유인원 '시저'를 맡은 앤디 서키스(52)의 섬세한 연기를 다시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기대할 만하다.임온유 기자 io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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