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숙인 김만식 몽고식품 회장, 대국민 사과 '대단히 죄송합니다'(종합)

28일 오후 창원공장 강당에서 기자회견장남 김현승 대표도 사과문 발표"환골탈대 해 국민기업으로 거듭날 것"

김만식 몽고식품 명예회장이 27일 오후 운전기사 A씨를 만나 사과 후 악수를 나누는 모습. 사진=몽고식품 제공

[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운전기사 폭행·폭언 논란을 빚은 몽고식품 김만식 명예회장이 28일 직접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김 명예회장은 이날 오후 2시경 창원시 의창구 팔용동 창원공장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사과했다.장남 김현승 몽고식품 대표이사와 함께 자리한 김 전 회장은 “대단히 죄송합니다”를 반복하며 연신 머리를 숙였다.김 회장은 “불미스러운 사태는 백 번을 돌이켜봐도 전적으로 저의 부족함과 가벼움에 벌어진 일임을 뼈저리게 가슴 속 깊이 느낀다”며 “마음의 상처를 입은 피해 당사자와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전날 오후 피해자 A씨를 직접 찾아가 용서를 구하고 악수를 나눴다.몽고식품 관계자는 “이 자리에서 A씨는 회장의 사과를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또 이번 사태가 더는 확산하지 않기를 바란다는 뜻도 전했다”고 말했다. A씨는 이날 사과 기자회견에는 참석하지 않았다.김 회장은 "국민들께도 심려를 끼쳐 사과한다"며 "이번 사태를 깊이 반성하며 명예회장직에서 사퇴 후 경영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나 반성과 봉사의 삶을 살겠다"고 약속했다.김 전 회장에 이어 김 대표도 사과문을 발표했다. 김 대표는 “피해자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몽고식품을 사랑해준 국민께 큰 실망과 분노를 안겨 드렸다.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밝혔다.김 대표는 “권고 사직된 피해 직원 2명은 내년 1월1일부로 복직하기로 했다”며 “빠른 시일 내 사고 재발방지를 위해 직원고충처리기구를 강화하고, 상생의 노사화합 문화조성을 위해 전문 컨설팅업체를 통한 일터혁신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그는 또 "향토기업으로서 국민의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 지역사회의 공헌 활동에 힘 써 나가겠다"며 "회사는 앞으로 임직원 모두가 같은 높이에서 인간미 넘치는 회사로 혁신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국민의 기업으로 환골탈태해서 국민 여러분께 다시 사랑받고 신뢰받는 국민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한편 운전기사 A씨는 지난 23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 회장으로부터 특별한 이유 없이 정강이와 허벅지를 발로 걷어차이고 주먹으로 맞는 등 상습적으로 폭행당하고 수시로 욕설을 들었다고 폭로했다.논란이 확산하자 몽고식품은 자사 인터넷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했고, 김 회장은 명예회장직에서 물러났다. 1905년 설립된 몽고식품은 국내에서 손꼽는 장수기업으로 ‘몽고간장’으로 유명하다.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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