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본질적 가치 지키는 소박한 삶 추구하자'

프란치스코 교황, 샤를마뉴상 수상자로 선정

프란치스코 교황, 샤를마뉴상 수상자로 선정[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성탄 전야 미사에서 "본질적인 가치로 돌아오라"며 "모든 이는 가난하게 태어난 아기 예수의 소박함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당부했다.AP 통신 등에 따르면 교황은 24일(현지시간) 밤 성 베드로 성당에서 성탄 전야 미사를 집전하면서 "이 사회에는 소비주의, 쾌락주의, 부유와 사치, 외모지상주의와 자기애가 만연해있다"며 "아기 예수는 소박하고 일관되며 균형 잡히고, 본질적인 것을 볼 수 있는 진지한 삶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또 "이 세상은 종종 죄인에게는 무자비하고 죄에는 관대하다. 그 차이를 식별하고 신의 뜻을 따르기 위해 정의의 감각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1만명이 참석한 이날 미사에는 교황이 방문했던 나라들의 어린이들이 초대받았다.미사에 앞서 교황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신은 우리를 사랑하신다. 그는 우리가 그를 사랑할 수 있도록 우리를 도와주고 계신다"고 말했다.성탄절인 25일 정오에는 성 베드로 광장 발코니에서 전통적인 '우르비 엣 오르비(로마와 온 세계에)' 메시지를 전달하고 성탄 인사를 할 예정이다.한편 이날 샤를마뉴상 선정위원회는 내년도 샤를마뉴상 수상자로 프란치스코 교황을 선정했다고 밝혔다.선정위는 유럽연합(EU)을 향한 난민 유입에 교황이 보여준 도덕적 지도력과 EU에 대한 경제·사회적 변화를 선정 이유로 꼽았다.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