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진 감독[사진=김현민 기자]
[안산=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시몬이 살아났다."남자 프로배구 OK저축은행의 김세진 감독(41)이 주포 로버트랜디 시몬(28)의 활약으로 후반기를 앞두고 자신감이 커졌다. OK저축은행은 19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홈경기에서 현대캐피탈에 세트스코어 3-0(25-23 25-20 25-22)으로 이겼다. 지난 2일 대한항공과의 원정경기(3-0 승)부터 최근 다섯 경기를 모두 따내며 13승5패(승점 41)로 선두를 지키고 올스타전(25일) 휴식기에 돌입했다. 2위 대한항공(승점 33)과 격차를 8점으로 벌리며 전반기를 1위로 마쳐 독주 체제를 갖췄다. 시몬은 시즌 네 번째 트리플크라운(후위공격·블로킹·서브에이스 각 3점 이상)을 달성했다. 후위공격 10점, 블로킹 3점, 서브에이스 3점 포함 양 팀 가장 많은 28점을 올렸고, 지난 15일 KB손해보험과의 원정경기(3-0 승)에 이어 두 경기 연속 기록을 세웠다.
환호하는 OK저축은행[사진=김현민 기자]
김 감독은 "시몬의 컨디션이 완전히 올라와 다행"이라고 전반기를 되돌아봤다. 시몬은 지난 7월 무릎 수술을 해 올 시즌 초반 라운드에 결장할 가능성이 컸지만 예상보다 회복 속도가 빨라 개막경기(10월 10일)부터 출전했다.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파괴력은 살아나고 있다. 득점은 3위(439점), 공격종합 2위, 속공 2위, 블로킹 1위, 서브 2위 등 득점 부문에서 고르게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시즌 다섯 차례 기록한 트리플크라운도 시즌 절반 만에 수치가 비슷해졌다. 국내 무대 2년차에 접어들면서 팀에서 차지하는 존재감도 더욱 커졌다. 김 감독은 "시몬이 반 코치나 다름없다. 스스로 훈련을 중단하고 바뀐 블로킹 위치에 선수들이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설명을 한다. 서브를 넣을 때도 자세나 공을 던지는 위치 등에 대해 조언을 한다"고 했다. 전력이 훨씬 짜임새를 갖추면서 후반기를 앞둔 선수단의 자신감도 커졌다. 왼쪽 공격수 송명근(22)은 "전반기에 연패도 하고 고비도 있었는데 위기를 잘 넘겼다"며 "휴식기동안 체력을 더 끌어올려 치고나갈 수 있도록 준비를 하겠다"고 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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