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마그룹, 내년 2월 온주시에 전용판매장1차 200여개 업체 소개…對중국 수출 본격화[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내년 초 중국 현지에 국내 중소기업의 우수 제품들이 판매되는 전용 판매장이 문을 연다. 이를 통해 판로 개척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국내 중소기업들의 대(對) 중국 수출길이 본격적으로 열릴 전망이다.18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분마그룹은 내년 2월께 중국 온주시에 '한국상품 전용 판매장'을 완공할 계획이다.분마그룹 관계자는 "내년 2월을 목표로 판매장 완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면서 "완공 후 한국 중소기업들의 우수 제품들을 소싱해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절강성 핵심상권인 온주시에 문을 열 한국상품 전용판매장은 유동인구가 많은 주거지역에 위치한 23층짜리 호텔 건물의 1~3층 공간에 약 5620㎡(1700평) 규모로 조성된다. 국내 대형매장과 유사하게 품목별로 제품을 전시하고 가공식품부터 전자제품까지 대부분의 소비재 완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다.앞서 분마그룹은 지난 4월 중소기업중앙회와 중국 내 한국상품 전용 판매장을 설치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중기중앙회 관계자는 "그동안 해외 수출을 하고 싶어도 판로 개척이 힘들어 포기하는 중소기업들이 많았다"면서 "이번에 개설되는 매장은 국내 중소기업의 중국 내수시장 진출의 전진기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중국 온주시가 통관, 인증문제를 지원하는 만큼 국내 중소기업의 중국시장 진출 시 가장 큰 애로사항이 해결될 수 있고 중국 소비자들은 시 정부가 인증하는 한국 정품을 구매할 수 있어 서로가 윈-윈이 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분마그룹은 그동안 국내 600~700여개 중소기업들로부터 상품제안서를 받아 약 200여곳을 1차 선정, 현재 세부적인 계약 조건 등에 대해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주 초에는 분마그룹 회장과 온주시 부시장이 직접 한국을 방문해 1차적으로 선정된 중소기업들과 업무협약(MOU)을 맺을 예정이다.분마그룹은 향후 온주시 1호점과 흑룡강성 하얼빈시 2호점을 비롯해 내년 말까지 상하이, 베이징, 항저우, 심천 등 대도시에 총 40여개의 직영점과 30여개의 프랜차이즈점을 오픈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기반으로 직영점, 프랜차이징 직영점, 쇼핑몰, 로드샵, 리테일샵 등 3000여개 이상의 전국적인 유통망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2001년 중국 하얼빈에서 설립된 분마그룹은 자본ㆍ부동산 투자 및 철강ㆍ건축재료 판매 등을 하는 회사로 제주 분마이호랜드, 흑룡강 분마부동산개발유한공사 등 5개 자회사를 두고 있다.분마그룹 관계자는 "한국에는 아직까지 중국에 알려지지 않은 우수한 중소기업 상품들이 많다"면서 "분마그룹은 자체 유통망을 구축하고 있어 가격 경쟁력이 있고 또 중국 소비자들은 시 정부가 인증하는 한국 정품을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2부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