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신연희 강남구청장
강남구 박진철 감사담당관은 "강남구 직원이 작성한 댓글은 강남구와 강남구 주민들을 위한 정책 홍보성 댓글이 대부분으로 담당공무원이 본연의 업무(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 등)에 대해 인터넷 댓글을 통해 국민들을 설득하고 이해를 구하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서울시장과 관련된 내용으로 “서울시장 불통”, “꼼수행정” 등 표현은 언론매체에서 사용한 표현을 이용해 강남구가 대립하는 상황을 설명하려는 것으로 맹목적이고 직접적으로 서울시장을 비방하려고 한 목적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우선 댓글의 주된 내용은 강남구와 관련 있는 세텍부지,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 등 강남구와 직접적으로 관련 있는 사안에 댓글이 집중돼 있고, 서울시의 역점사업인 고가공원화 사업, 청년수당 지급 등에 대해서는 댓글이 작성되지 않은 점 등을 볼 때 특정 정치인을 비방하거나 비판하는 글은 없어 보인다는 해명이다.그러나 이 또한 자의적 해석으로 보여 논란이 일 수 있다.이런 가운데 강남구는 서울시와 동일한 방법으로 서울시 직원들의 아이디 검색을 통해 서울시 직원들이 단 것으로 추정되는 강남구 비방댓글을 확인했다고 밝혔다.강남구의 주장에 따르면 서울시 직원들의 ID로 추정되는 댓글에는 ‘XX도 풍년...’, ‘양아치 동네’, ‘X충들’ 등 심한 욕설은 물론이고 “서울시장 발언 중 어디에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 건지 모르겠다. 정부도 서울시처럼 발빠르게 대응해 주길 바랍니다”, “박원순 시장의 행동이 맞다고 봅니다”고 시장을 찬양하는 내용의 댓글이 대다수라고 주장했다.특히 시 직원으로 추정되는 ID kak*****는 “공동묘지, 쓰레기 소각장, 매립장도 모두 강남구에서 자체 해결하고 독립해라”는 댓글을, ID cho*****는 “물도 전기도 니들이 만들어서 쓰고 쓰레기 분뇨 수거한 것도 니들 땅에 묻어라...”라는 등 서울시 직원으로 추정되는 댓글의 비난 수위는 다분히 감정적이고 언론에 보도하기에는 적절하지 못한 저급한 표현이 상당히 많다고 밝혔다. 강남구 관계자는 아울러 개인의 의견을 표현한 댓글에 대해 서울시가 “위법성 확인시 법률검토를 거쳐 필요시 수사의뢰할 것”이라며 협박하고 있는데 서울시에서 수사의뢰를 하는 즉시 강남구에서도 서울시에 대해 수사의뢰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