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훈련병이 착용하는 '웨어러블 디바이스'(착용형기기)를 통해 건강 상태나 위치 등을 실시간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이 육군훈련소에서 시범 운용된다.육군은 14일 '스마트 훈련병 관리체계'를 다음 달 14일부터 육군훈련소 1개 연대를 대상으로 시범 운용한다고 밝혔다.지난 7월 14일부터 개발을 시작한 이 관리체계는 IoT(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해 훈련병의 건강 상태와 훈련 성과 등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국방부와 미래창조과학부가 지난 5월 'ICT(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창조국방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시행한 첫 번째 사업이다.훈련병이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착용하면 소대장과 분대장(조교)의 개인정보단말기(PDA)에 훈련병의 위치, 훈련시간, 훈련 진행 현황 등의 정보가 입력되어 훈련 전반을 모니터링할 수 있게 된다.훈련병의 위치가 실시간 나타나기 때문에 훈련병이 훈련장을 이탈해 사각지대에서 자살 등 극단적인 선택을 막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군은 기대하고 있다.교관 및 분대장(조교)은 교육훈련장에서 훈련병의 훈련 평가 결과를 PDA에 입력해 종합상황실로 실시간 전송, 과학적이고 종합적인 교육훈련 평가와 분석을 할 수 있다고 육군은 설명했다.또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통해 훈련이나 병영생활 전반에 걸쳐 훈련병의 체온, 맥박, 운동량 등 기초 신체정보를 실시간 측정할 수 있어 개인별 건강상태와 운동량을 데이터에 근거해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 특히 훈련병의 건강 이상 증세가 식별되면 응급요원과 간부들에게 즉시 통보되어 목숨을 건질 수 있는 '골든타임'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육군훈련소는 생활관과 병영식당 등에 IoT센서와 터치스크린 등을 설치해 생활관 조명 등을 자동 제어해 최적화된 병영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육군의 한 관계자는 "훈련병의 식사 여부와 메뉴 선호도를 자동으로 산출해 스마트한 병영생활 관리와 체계적인 식습관 문화 정착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그는 "스마트 훈련병 관리체계는 육군훈련소에서 이미 운용 중인 3D 자동 신체측정장비, 입영장정관리체계, 연대통합행정업무체계 등과 연동되어 더욱 효율적인 훈련병 관리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3D 자동 신체측정장비는 3D레이저로 훈련병 신체를 입체적으로 측정해 정확한 치수의 훈련복을 지급하도록 도움을 준다. 2011년 육군훈련소에 8세트가 도입됐다.양낙규 기자 if@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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