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 한화화인케미칼 흡수합병…'경쟁력 강화 차원'(상보)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한화케미칼이 자회사인 한화화인케미칼을 흡수합병한다. 시황 악화로 한화화인케미칼의 실적이 곤두박질 치면서 더 이상 독자생존이 어렵다고 판단 것이다. 한화케미칼은 11일 공시를 통해 한화화인케미칼을 흡수합병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한화케미칼은 지난해 8월 KPX화인케미칼의 대주주인 KPX홀딩스와 특수관계자 지분 50.7%를 420억원에 사들이고 사명을 한화화인케미칼로 변경했다. 이번 합병은 신규 발행주식수가 기존 주식물량의 10% 이하인 소규모 합병으로 주주총회 결의와 합병 반대 주주들에 대한 주식매수청구 절차를 거치지 않는다. 합병비율은 한화케미칼과 한화화인케미칼이 1 : 0.3826384이며 합병기일은 내년 2월 29일이다.한화케미칼은 "지난달 유상증자에도 불구하고 한화화인케미칼의 주력사업인 TDI(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의 시황 악화로 단기간 내 실적개선이 불투명하다고 판단했다"며 "합병을 통해 양사의 유화사업 시너지를 강화하고 재무구조를 안정화시키기 위해 선제적으로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TDI는 건축 및 자동차 내외장재에 주로 사용되는 연질 폴리우레탄과 도료 등의 원료로 쓰인다. 합병이 완료되면 한화케미칼이 생산한 염소를 원료로, 한화화인케미칼이 TDI와 염산을 생산하고 한화케미칼이 다시 염산을 구매하는 밸류체인이 통합 운영된다. 한화케미칼은 "원가 절감 효과와 더불어 TDI 생산 효율성이 강화될 것"이라며 "통합 재무전략을 통해 유동성 리스크에도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여수 산업단지 내 5만평 규모의 유휴부지 활용방안을 마련하는 등 시너지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한화케미칼의 규모와 협상력, 공정 운영 노하우를 활용해 원료 구매력과 경쟁력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영업적인 면에서도 한화케미칼의 판매 네크워크를 활용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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