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서울시는 중구 시청 앞과 남산에 인권의 보편성과 존엄성을 상징하는 문화공간을 조성한다고 9일 밝혔다.시에 따르면 오는 10일 서울 시청 앞 유휴녹지공간에는 세계인권선언문 1조를 5개 언어(한국어, 영어, 에스페란토어, 중국어, 일본어)로 돌에 새겨 지문 형태로 나열한 조형물이 설치된다.남산 일대에는 독재정권 시절 악명 높았던 옛 중앙정보부(국가안전기획부)에 대한 설명을 담은 안내 표지판이 설치된다. 이는 광복 70주년과 연계한 '인권현장 표석화 사업'의 일환이다.이와 관련 시는 9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인권과 관련된 이야기가 있는 현장을 시민이 직접 발굴, 추천하는 '인권현장 시민공모'를 진행한다. 자세한 내용은 '내손안의 서울(//mediahub.seoul.go.kr)'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시는 이번 공모를 통해 추천받은 장소들을 전문가의 심사를 거쳐 인권현장으로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된 현장에는 표지석이 설치되고, 내년 6월부터는 해설사와 함께하는 탐방프로그램도 운영된다.한편 10일에는 시가 주최하는 '인권콘서트'도 준비됐다. 가수 전인권 등이 참여하는 이번 콘서트는 국세청 남대문 별관 자리에 설치된 가설건축물에서 열린다. 이날 콘서트에선 주성하 동아일보 국제부 기자, 이주노동자, 장애인 등이 참여하는 토크콘서트도 개최된다.전효관 서울혁신기획관은 "시가 마련한 인권문화행사를 통해 시민들이 보다 쉽게 우리 사회의 인권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민의 인권이 생활 속에서 실현되는 인권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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