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FTA시대-생활용품]대륙女가 빠진 K-뷰티…대륙맘 사로잡은 유아용품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국회에서 비준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는 우리 수출의 4분의1을 차지하는 중국이라는 거대한 시장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 일본 등 주요 경쟁국들과의 경쟁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점 등에서 여느 FTA보다 각별하고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8일 KOTRA가 중국 소재 17개 무역관을 통해 중국에 진출이 유망한 품목을 선정한 결과, 생활용품은 여성위생용품(생리대), 주방용 유리제품(유리밀폐용기 등), 의약품, 화장품, 샴푸, 탈모예방제품, 네일아트 등이 꼽혔다.유아용 기저귀와 여성용 생리대에 쓰이는 고흡수성 수지의 중국 수입 관세율은 6.5%로 10년 내 폐지될 예정이므로, 중국에 원재료를 가져가 가공하거나 완제품을 수출하는 것 모두 관세 인하 효과를 향유할 수 있다. 유리밀폐용기는 한국의 수입 관세율은 8%로 매년 1.6%씩 5년간 균등철폐된다. 중국의 주요 수입국은 일본, 멕시코, 한국 등으로 일본과 멕시코는 중국과 FTA 미체결 국가이다. 이에 따라 한·중 FTA 발효 시, 중국 내 한국 유리 밀폐용기에 대한 신뢰도 향상과 관세 인하 효과를 통해 대중 수출경쟁력 제고가 기대된다. 중국의 밀폐용기 시장은 고가 브랜드와 저가 노브랜드 시장으로 양분되어있으며, 저가 제품은 중국산이 중심이다. 한국 유리 밀폐용기는 중국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 및 소비자 선호도가 높고 락앤락과 글라스락은 높은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수입 브랜드인 프랑스 파이렉스, 독일 EMSA, 프랑스 루미낙 등이 한국 브랜드 다음으로 높은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의약품의 중국 수입관세율은 6%로 10년간 0.6%씩 철폐된다. 중국 의약품 시장에서 한국 제품의 인지도는 낮은 편이나, 중국의 제약기업과 개량 신약기술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등 한국 기업의 지속적인 중국 시장 진출이 이루어지고 있다. 평균 수명 연장과 인구 노령화 심화에 따라 의약품 시장이 확대될 전망이다. 화장품은 중국의 수입 관세율(6.5%)의 20%를 5년간 균등철폐하도록 돼 있다. 중국 소비자들은 피부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 기초제품을 중시한다.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기초화장품의 점유율은 48%에 달한다. 한국 브랜드는 동양인들의 피부에 적합하고 가격도 합리적이어서 많은 소비자들이 선호하며 특히 젊은 층에게 각광받고 있다. 중국산업연구망에 따르면 중국 화장품 시장 규모는 1625억위안(2013년 기준)에서 2018년 2668억 위안에 이를 전망이다. 한국 화장품 및 일용화학품은 인지도가 높고 소비자들의 선호도 또한 높으나, 탈모예방 제품은 인지도가 낮은 편이다. 중국 소비자들은 중국 약재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 한방 기술을 접목한 제품으로 진출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액세서리의 중국의 수입 관세율은 17%로 매년 1.7%씩 10년간 균등철폐된다. 한국의 수입 관세율은 8%로 매년 0.8%씩 10년간 균등철폐된다. 중국 액세서리 시장에서 중ㆍ저가 제품은 중국 브랜드가 대부분이고,고급 액세서리는 주로 수입 제품이다. 한국 드라마와 영화에 연예인들이 착용하는 액세서리가 자주 노출되면서 한국산 액세서리는 인지도가 높다. 특히 온라인쇼핑몰을 통해 한국산 액세서리를 구매하는 비율이 높아지는 추세다.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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