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월곡1동 김장 한 통 더 담가 독거노인 나눔

성북구 월곡1동, ‘사랑의 김장 한 통’ 캠페인 펼쳐 눈길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김장의 계절 서울 성북구 월곡1동 주민들의 색다른 나눔이 한파를 녹이고 있다. 각 가정에서 김장을 담글 때 한 통씩을 더 담가 어려운 이웃에게 나눔을 하고 있는 것이다. 겨울철이 되면 으레 각 기업이나 단체들이 취약계층을 위해 김장을 하고 배부해왔던 것을 이번 겨울 월곡1동 마을주민은 각 가정에서 직접 담근 김장김치로 십시일반 정성을 모아 나누고 있는 것이다. 월곡1동은 지난 11월부터 12월4일까지 ‘사랑의 김장 한 통’에 대한 홍보를 진행하고 신청자에게 김치통을 배부해 왔다. 지금까지 개성과 정성이 가득한 김치 통 40여개가 기부자의 이름을 달고 지역의 독거어르신께 배달됐다. 신수련 동장은 “12월 중순까지 김장철이 이어지는 만큼 사랑의 김장 한 통이 더 많이 접수 될 것으로 기대하며, 월곡1동 주민센터(전화 2241-6280)로 전화만 주면 직원들이 달려가 이웃에게 대한 사랑과 배려가 가득 담긴 김치를 신속하게 배달하겠다”면서 주민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사랑의 김장 전달

지역내 중화요리전문점 ‘사천장’과 ‘북경루’가 김장을 담그던 지난 2일에도 굴이며 밤 등 각 음식점의 개성이 가득 담긴 ‘사랑의 김장 한 통’이 마련됐다. 북경루 관계자는 “우리 가족이 담근 김치를 이웃과 나눠먹는다는 생각을 하니 오히려 더 정성을 들이게 되고 얼굴도 모르는 이웃과 왠지 더 끈끈한 관계가 되는 것 같다”고 했다. ‘사랑의 김장 한 통’을 계기로 월곡1동의 ‘텃밭 복지’가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월곡1동은 이전에도 주민센터 옥상텃밭에서 기른 배추 및 채소 등을 수확해 저소득 소외계층을 위한 나눔을 수시로 진행하고 있으며, 숭곡중학교를 비롯 지역의 학교와 마을의 결연을 통해 아동, 청소년도 작물을 키우고 수확해 나누는 과정에 참여하도록 하고 있다. 여기에 이웃을 위해 누구나, 언제든 먹거리를 나눌 수 있는 ‘우리 마을 냉장고’ 설치 운영과 새마을부녀회, 맑고항기롭게(길상사), 영광교회, 영화교회, 광명비전교회 등 개별가구의 음식후원사업을 병행함으로써 나눔의 규모와 질을 키워가고 있다.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월곡1동은 먹거리의 나눔과 공유를 통해 마을의 구성원이 하나가 되고 공공 서비스의 손길이 닿기 힘든 복지서비스를 마을주민이 주도적으로 제공하는 마을복지생태계를 성공적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면서 “주민의 자발적인 참여와 활동이 꼭 필요한 곳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구와 주민센터가 불철주야 노력하겠다”고 밝혔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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