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당 3500만원 이상 단지에만 적용…개포주공3단지 첫 일반분양[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강남 재건축의 블루칩, '삼호가든3차' 아파트 시공사 선정을 위한 조합원 투표가 진행된 지난 6월20일은 현대건설에는 기억에 남을 만한 날이다.현대건설은 압구정동 현대아파트로 수 십년간 강남아파트의 대명사로 불렸지만 2000년대 후반이후 강남에서는 삼성물산이나 GS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 등에 밀려 이렇다할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날 대림산업, 롯데건설과의 삼파전에서 승리해 삼호가든3차 재건축을 수주했다. 특히 치열한 수주전에서 현대건설은 새 프리미엄 브랜드인 '디에이치(THE H)'를 내놔 조합원들의 마음을 끌어 당겼다.조현욱 현대건설 주택마케팅팀 부장은 "강남아파트 분양가가 3.3㎡당 4000만원을 넘는 시대라 그에 걸맞는 상품 수준과 브랜드에 대한 욕구가 많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발빠르게 움직였다"고 말했다.현대건설의 디에이치가 세상에 알려진 건 지난 5월이지만 일부러 새 브랜드에 대한 떠들썩한 홍보를 하지 않았다. 대신 강남권 재건축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집중적으로 공을 들였다. 현대건설은 앞으로 강남ㆍ서초구 일대 재건축 아파트 단지 공사 수주에 참여해 강남권에 '디에이치 타운'을 만든다는 계획이다.현대건설은 내년 상반기 일반분양 예정인 개포주공3단지에 디에이치 브랜드를 처음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또 지난 7월 현대엔지니어링, GS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 1조1908억원에 낙찰받아 화제가 된 개포8단지 공무원아파트 재건축에도 새 브랜드를 쓰기로 했다. 내년 시공사 선정 예정으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반포 1, 2, 4지구를 비롯해 신반포 15차, 신반포 궁전, 대치 쌍용아파트 재건축 수주전에도 새 브랜드를 앞세울 계획이다.
현대건설이 수주한 삼호가든3차 재건축 아파트 '디에이치' 투시도
조 부장은 "강남 주택시장은 앞으로 프리미엄 브랜드 개발 요구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디에이치 브랜드는 3.3㎡당 3500만원 이상되는 단지에만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단순히 아파트 이름만 다른 것이 아니라는 게 현대건설의 설명이다. 현대건설은 개포주공 3단지 등 디에이치 아파트는 '단지 외관을 비정형'으로 디자인해 획일성을 탈피하고, 단지 입구 문주(門柱), 입주민들의 사교장소로 활용될 옥상전망대 등을 통해 차별화를 실현시켜 나갈 계획이다.각 층 사이 슬라브두께도 240㎜로 기존(210㎜)보다 두껍게 시공해 층간소음을 없애고 관리비 절감을 위해 '에너지 하이 세이브 시스템'과 세대 내 공기질을 고려한 폐열회수 환기시스템(TEEMs), 에너지ㆍ환경관리 시스템(HERV)도 적용하기로 했다.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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