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 서거]문재인 'YS의 가치, 새정치민주연합 몫'

[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26일 "당신의 가치가 이어지고 있는 새정치연합의 몫이 되었다"면서 "저와 새정치연합이 반드시 민주주의를 지켜내겠다"고 고인을 애도했다. 문 대표는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엄수된 이날 본인의 SNS에 추도사를 올려 이같이 밝혔다.문 대표는 "당신은 반드시 새벽이 온다는 신념으로 유신의 어두운 시대를 묵묵히 걸었고, 국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었다"며 "'바른 길에는 거칠 것이 없다'는 '대도무문'을 가슴에 새기고 당신은 끝내 우리 정치에서 군사독재를 지워냈다"고 김 전 대통령을 회상했다. 문 대표는 또한 "하나회를 척결하고 열었던 문민시대와 광주학살에 대한 역사적 단죄는 당신이 우리 역사에 남긴 커다란 발자취"라며 "금융실명제로부터 열린 경제정의의 길은 경제민주화의 큰 봉우리다. 당신이 대통령 취임 첫 해에 보여준 단호하고 전광석화 같은 개혁조치들은 참으로 눈부셨다"며 고인의 업적을 기렸다.다만 문 대표는 "당신은 후배들에게 큰 과제를 남겼고, 후배들이 넘어서야 할 큰 벽이기도 했다"면서 "3당 합당으로 인한 민주화 세력의 분열이 아직 치유되지 못했고, 통합도 아직 이루지 못하고 있다. 지역주의의 벽은 더욱 단단해졌다"고 토로하기도 했다.아울러 문 대표는 "당신이 평생을 바쳐 이룬 민주주의가 시련을 맞고 있다"면서 "국민의 피와 땀으로 쌓아온 민주의 성(城)이 무너지고 있다. 당신이 '역사 바로 세우기'로 세운 역사의 정의도 무너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당신이 우리 역사를 후퇴시킨 잘못된 역사의 출발이라고 규정했던 5·16군사 쿠테타가 되살아나고, 당신이 온몸으로 맞섰던 유신독재가 되살아나고 있다"면서 "당신을 따르던 사람들이 당신이 걸었던 길을 거꾸로 걷고, 당신이 바로 세운 역사를 무너뜨리는 배반의 정치를 보고 있다"고 성토했다.문 대표는 "이제 우리 후배들의 몫이 되었다. 당신의 가치가 이어지고 있는 새정치연합의 몫이 되었다"면서 "저와 새정치연합이 반드시 민주주의를 지켜내겠다. 당신이 평생을 바쳐 이뤄온 민주주의, 국민의 피와 땀으로 쌓아온 민주의 성(成)이 이대로 무너지도록 가만있지 않겠다"며 각오를 밝혔다.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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