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터키의 러시아 공군 전투기 격추 사건으로 지정학적 우려가 부각되면서 24일(현지시간) 금값과 유가가 뛰었다. 이날 원유 가격은 2주 만에 최고치로 올라섰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2.68% 뛴 42.87달러에 마감했다. ICE유럽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는 2.97% 오른 46.16달러를 기록했다. 유가 급등이 에너지주 상승을 이끌면서 미국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 에너지 지수는 2.2% 올라 S&P500 상승률(0.12%)을 웃돌았다. 안전자산 심리가 부각되면서 금값도 뛰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0.66% 뛴 온스당 1073.80달러를 기록했다. 달러가 약세를 보인 것도 금 투자심리를 부추겼다. 유로·엔·파운드 등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측정하는 달러지수는 이날 0.28% 하락한 99.52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국제사회의 IS공습, 터키·러시아 충돌 등 지정학적 우려가 확산되고 있지만 향후 금값 상승세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미국의 금리인상이 다음달로 예상되고 있는 만큼 당분간 달러가 강세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유가 역시 단기 상승세를 보이는데 그칠 전망이다. 다음달 4일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에서도 산유량이 동결이 예상되고 있고 헤지펀드들은 원유 매도 포지션을 늘리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런던 시장에서 북해산 원유에 대한 선물·옵션 매도 포지션은 1억4100만배럴로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 WTI 매도 포지션도 지난해 10월 이후 60% 늘어 2억배럴에 육박한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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