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최근 몇몇 지자체에 청년수당 명목의 새로운 복지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움직임이 있는데 이는 명백한 포퓰리즘 행위"라며 박원순 서울시장이 발표한 청년수당 정책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최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이 같이 말했다.그는 "주요 20개국(G20) 해외 출장 중인 가운데 박원순 시장께서 청년 고통 문제 해결을 위해, 저와 끝장 토론을 제안했다는 보도를 봤다"며 "진정으로 박 시장이 청년 고통을 들어주고 싶다면 노동개혁을 반대하는 야당대표를 먼저 만나 설득하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이어 "청년들이 고통을 겪고 있는데 같은 당 소속인 야당 대표와는 일언반구 토론도 하지 않고, 불철주야 노력하는 정부에게 토론하자는 게 말이 되느냐"고 꼬집었다.앞서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역시 "노·사·민·정이 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정부의 청년정책에) 적극적인데 지자체는 청년수당에만 적극적"이라며 "그간 소극적이던 지자체들이 분절적으로 중앙정부와 중복되는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청년수당 정책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바 있다.이에 박 시장은 이 장관에게 청년수당 정책과 관련한 공개 끝장토론을 제안했으나 이 장관이 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히자마자, 최경환 경제부총리로 토론상대를 바꾸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지난 17일 기자들과 만나 "고용부의 역할을 너무 낮게 보는 것이 아니냐"며 "황당하고 섭섭한 감정을 갖고 있다"고 불편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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