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00여권 장서, 98㎡ 일반 및 유아열람실 구성, 공모 선정돼 국비 지원, 주민 문화갈증 해소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양천구(구청장 김수영)는 19일 신정2동에 ‘호롱불 작은도서관’(양천구 목동동로 152)을 개관한다. 민선 6기 공약이기도 한 ‘1동 1작은도서관 사업’ 일환으로 작은도서관 개관이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탄생한 7번째 작은도서관이다. 기존의 협소하고 비효율적이었던 주민센터 2층은 일반열람실과 유아열람실을 갖춘 도서관으로 재탄생했다. 이름도 ‘주경야독’에서 모티브를 따와 ‘호롱불’이라 지었다. 낮엔 일상생활을 하고 밤엔 책을 보며 지식을 쌓는다는 사자성어에 착안, 은은한 조명 아래 독서하는 모습을 상상, 예스러운 호롱불을 도서관 이름에 접목한 것. 깔끔하게 정리된 2층 벽면을 따라 들어가면 서가에 빽빽이 꽂혀 있는 책들이 주민들을 맞는다. 총 98㎡(일반열람실 86㎡, 유아열람실 12㎡) 면적의 30평이 채 안 되는 공간이지만 산뜻한 색감의 벽면과 흰색의 서가가 어우러져 아늑함을 더한다. 한 켠에 자리한 푹신한 쇼파는 책과 함께 편안히 머물고 싶게 한다.
호롱불 작은도서관<br />
아이들이 자유롭게 독서의 재미를 누릴 수 있는 유아열람실도 마련돼 있다. 한 단을 높여 일반열람실과 구분한 독립공간이다. 엄마 품에 안겨 책을 보는 유아들에게, 뒹굴며 책을 읽는 학생들에게 편안한 쉼터이자 지식의 공간을 제공한다.그동안 신정2동에는 구립도서관이 없어 주민들의 도서관에 대한 갈증이 컸었지만 이번 개관으로 지식을 충전하고 문화갈증도 해소하는 역할을 기대해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리모델링은 국비지원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총1억5000만원 예산이 투입, 그 중 7000만원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2015년 작은도서관 조성지원 국비공모’에 선정돼 지원받은 국비이다. 비치된 장서는 7500여권이며, 연차적으로 1만 여권까지 도서를 확충할 계획이다.또 단순히 도서 대출?반납만 이뤄지던 시스템에서 탈피해 북스타트?독서동아리 운영 등 구립도서관과 연계한 다양한 독서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으로 도서관이 문화교류의 공간이자 소통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또 26일에는 ‘신정2동 별관 도서관’도 개관을 앞두고 있다. 오래된 고물상을 주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유공간으로 탈바꿈한 것으로 컨테이너를 활용해 더욱 이색적이다. 햇살이 있는 테라스에서 책과 함께 차 한잔의 여유를 누릴 수 있어 벌써부터 개관을 묻는 주민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핵심공약사업의 하나로 동별 작은도서관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올해만 4개의 ‘작은도서관’을 개관하게 됐다”면서 “도서관은 책으로 둘러싸인 답답한 곳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주민들이 언제든 부담 없이 찾아올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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