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제1회 마을국제컨퍼런스 열어

‘마을의 고민과 해결방안 모색 위한 마을과 국제의 첫 만남’을 주제로 11.16~17 이틀간 열려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서초구(구청장 조은희)는 16~17일 이틀에 걸쳐 일본과 독일에서 방문한 마을활동가들과 함께 하는 제1회 마을국제컨퍼런스를 개최했다. ‘마을의 고민과 해결방안 모색을 위한 마을과 국제의 첫 만남’을 주제로 진행되는 마을국제컨퍼런스는 지역 안에서 주민들이 갖는 고민과 문제들을 국제 교류를 통해 여러 사람들과 함께 의논,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지난 5월 제1회 마을국제컨퍼런스 서울시 공모에서 사업자로 선정된 서초구 우면동 마을공동체 주민모임 ‘함께 사랑채’가 마을호스트 역할을 맡았다. 이 사업 제안자인 남영주 씨(우면동)은 “서초구에서 3년여에 걸친 마을공동체사업이 점점 활성화되고 있지만 마을활동가들은 지금까지 하고 있는 마을공동체 활동을 지속 가능한 활동으로 이어가는 것에 고민을 가지고 있다”며 “이번 마을국제컨퍼런스를 통해 일본과 독일에서 오랜 기간의 마을공동체 활동 경험을 축적한 마을활동가를 연사로 초청, 강의와 상호 토론의 기회를 가졌다"고 말했다.

독일 마을활동가 힐데가르드 쇼쓰의 강연

또 "이를 통해 서초구 마을 활동가들이 갖고 있는 궁금증과 고민에 대한 해답을 찾고 국제적인 마을공동체 연대를 구축하고자 사업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제1회 마을국제컨퍼런스’의 첫 날인 16일에는 일본과 독일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마을활동가들이 서초구를 방문해 ‘마을 내 여성의 성장과 마을공동체의 지속성을 위한 방안’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일본 도쿄 네리마구에서 활동중인 마사코 야마자키(Masako Yamzaki)는 이번 강연에서 도쿄 네리마구 ‘네리마 어머니 연락회’를 중심으로 한 여성들의 주민운동에 관한 얘기를 들려줬다. 1950년 후반에 결성된 ‘네리마구 어머니 연락회’는 오랜 기간 동안 여성 주민운동의 네트워크 역할을 했다.특히 주체적 시민으로서의 여성 성장에 크게 기여한 바 있다. 또 독일의 마을활동가 힐데가르드 쇼쓰(Hildegard Schooß)는 1985년 독일 잘츠기터(Salzgitter)에 있는 ‘마더센터’의 창립 멤버 중 한명으로 다세대주택의 개념을 새롭게 해석, 전 세대를 아우르는 마을공간인 ‘공공거실’에 대한 얘기를 들려줬다. ‘마더센터’는 마을 주민의 모두 이용하는 공동의 공간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서초구의 전국 최초 일반주택지역 관리사무소로 건립된 ‘반딧불센터’와 유사한 점이 많다.

남영주씨 제안 발표

16~17일 이틀 동안 서초구청을 비롯한 마을활동 공간에서 진행된 ‘제1회 마을국제컨퍼런스’는 국제적인 마을활동가들이 전해주는 국제적인 다양한 마을공동체 활동과 사례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가 펼쳐져 참석한 구민들에게 큰 호응과 감동을 이끌어 냈다는 평가다. 박재원 주민행정과장은 “이번 서초에서 열린 마을국제컨퍼런스는 마을공동체에 대한 인식의 확대와 마을활동의 지속성에 대해 고찰할 수 있는 기회가 됐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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