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G20서 '테러 척결에 적극 동참'…아베와 간단한 대화도

[안탈리아=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터키를 방문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오후(현지시간) 첫 공식 일정으로 업무오찬에 참석해 테러 척결을 위한 국제사회 노력에 적극 동참할 뜻을 전했다.이날 정상 업무오찬은 '개발 및 기후변화'를 주제로 논의가 이루어질 예정이었지만 13일 프랑스 파리에서 테러가 발생함에 따라, 이에 대한 국제 공조 방안이 심도 있게 논의됐다.이에 박 대통령은 반인륜적인 테러로 희생당한 피해자와 유가족들, 프랑스 국민들에게 깊은 애도의 말씀을 전하고 "이번 테러는 프랑스뿐만 아니라 국제사회 전체에 대한 공격해위로서, 우리 정부는 국제사회의 테러 척결 노력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박 대통령은 또 신(新)기후체제 수립과 관련해 "2주 앞으로 다가온 파리 기후총회(COP21)에서 신 기후체제 출범에 대한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며 "이미 세계온실가스 배출량의 90%를 차지하는 160여개 국가들이 INDC(국가자발적 감축목표)를 제출하면서 성공적인 신기후체제 수립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고 평가했다.박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지난 6월 온실가스를 2030년까지 배출전망(BAU) 대비 37% 감축하는 안을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에 제출한 사실을 전하며 "한국도 이러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 동참하고자 의욕적인 온실가스감축 기여방안을 제출했다"고 설명했다.또 "이번 G20 정상선언문의 기후변화 관련 내용에 대해 G20 회원국들간 의견이 모아지도록 좀 더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하고 "이번 COP21의 성공은 세계 각국이 다른 도전에도 성공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금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박 대통령은 "신기후체제가 성공적으로 정착하려면 기후변화 대응을 부담이 아니라 미래의 성장동력을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로 보는 인식의 전환이 중요하다"고도 말했다.계속해서 박 대통령은 한국이 온실가스를 감축하면서도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신재생 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친환경 에너지타운, 전기차, 스마트팜 등 4가지 모델을 중심으로 에너지 신산업을 육성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각국 정상들에게 설명했다.업무오찬에 앞서 진행된 정상 기념사진 촬영에서 박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과 만나 악수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NHK에 따르면, 업무오찬에서 옆자리에 앉은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간단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아베 총리는 "(최근 서울에서 개최된 한일정상회담에서) 따뜻하게 대접해 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일한정상회담이 진행된 것도 있고 해서 일본 국내의 분위기도 꽤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이에 박 대통령은 "따뜻한 말을 들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그런 말을 들을 수 있어서 나도 기쁘다"며 답했다고 NHK는 전했다. 안탈리아(터키)=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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