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에서 대박낸 '집 꾸미는 남자'

[The story 벤처, 운명의 그 순간] 41. 노대영 오스퀘어 대표'집꾸미기' 앱, 인테리어 잘된 공간에 어떤 가구, 소품인지 알려줘가격·브랜드 등 검색 가능

노대영 오스퀘어 대표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노대영 오스퀘어 대표는 집을 꾸미고 싶어하는 초보자들을 위한 애플리케이션(앱)을 서비스하고 있다. 거창하고 화려하지 않아도, 자신만의 인테리어로 공간을 꾸미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집꾸미기' 서비스도 입소문을 타고 있다.'집꾸미기'는 잘 꾸민 인테리어 정보를 제공하고, 이용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제품명도 함께 알려준다. 에디터들의 제보로 입수된 인테리어 사진에, 제보자의 사연을 담은 매거진도 발행하고 있다. 누적된 콘텐츠만 1만2000개에 달한다. 집꾸미기의 가장 독특한 기능은 어떤 가구나 소품을 사용했는지도 함께 태그해서 보여준다는 점이다. 특정 제품을 누르면 비슷한 가구나, 다른 공간에 적용된 모습도 함께 볼 수 있다. 벽지ㆍ바닥 컬러를 비롯해 가구의 종류ㆍ가격ㆍ브랜드 별로 원하는 인테리어를 찾을 수 있는 검색 기능도 제공한다. 노 대표는 지난 2012년 8월 '오스퀘어'를 설립했고, 지난 1월 '집꾸미기' 앱을 출시했다. 집꾸미기 서비스를 내놓기까지 2년 반이 걸렸다. 앞서 소셜 액티비티 서비스를 1년 가량 준비했으나 실패했고, 이후 패션, 애견 등 30개 정도의 사업 아이템을 테스트했다.노 대표는 평소에 갖고 있던 인테리어 자료를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리기 시작했다. 그것이 집꾸미기의 시초인 '방꾸미기'였다. 페이스북 페이지 구독자는 20만명을 돌파했다. 오스퀘어는 지난 3월 포스코기술투자로부터 1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노 대표는 "사업을 하면서 하고 싶은 것과 소비자가 원하는 중간지점에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며 "소비자들도 원하고, 내가 잘 할 수 있는 서비스를 고민하다가 수차례 검증을 거쳐 집꾸미기를 내놨다"고 설명했다.집꾸미기 서비스는 초보자를 타겟으로, 가구ㆍ인테리어와 관련된 정보 제공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리모델링은 집을 가진 사람이 할 수 있지만, 소품이나 가구를 구입해서 꾸미는 인테리어는 누구나 접근할 수 있기 때문. 노 대표는 "가장 좋은 인테리어는 나와 잘 맞는 인테리어"라며 "거창한 리모델링, 셀프 인테리어가 아니어도 사소하지만 좋아하는 물건들로 집을 채워나가는 것이 자연스럽고, 집이 주는 심리적 안정감을 많은 사람들이 느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노 대표는 집꾸미기 서비스의 목표를 '초보자도 앱 하나로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집꾸미기는 연내 국내 유명 가구 브랜드들과 함께 인테리어 소품 공동 구매도 진행할 예정이다. 오스퀘어는 현재 온라인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오프라인 유통ㆍ배송ㆍ고객관리 서비스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이용자들에게 저렴한 제품을 소개해주고, 가구회사들도 합리적인 생산ㆍ재고관리와 더 나은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도와주겠다는 것이다.노 대표는 "사업을 하면서 우리가 하고 싶은 서비스보다는 시장에 문제가 있다면 어떻게 해소하고 무엇이 필요한지 연구해서 결과를 도출해내야 한다고 느꼈다"며 "정보기술(IT)는 결국 서비스로 승부해야 하기에, 제품에 더 집중하고 이용자들이 더 싼 가격에 집을 잘 꾸밀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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