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균 2홈런’ 韓 대표팀, 베네수엘라전 13-2 콜드승

황재균[사진=김현민 기자]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한국 야구대표팀이 ‘프리미어12’ 대회 2연승으로 8강행에 청신호를 켰다. 황재균(28·롯데)은 연타석 홈런으로 팀의 대승을 견인했다. 김인식 감독(68)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대만 타오위엔구장에서 열린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 B조 조별리그 3차전 베네수엘라와의 경기에서 13-2(7회초 콜드승)로 승리했다. 7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한 황재균은 이날 4타수 4안타(2홈런)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선발투수 이대은(26·지바롯데)은 5이닝 동안 6피안타 1피홈런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대표팀은 1회말부터 맹타를 휘둘러 석 점을 올렸다. 정근우(33·한화)와 손아섭(27·롯데)이 각각 중전안타와 번트안타로 모두 출루하며 무사에 주자 1, 2루 기회가 왔다. 3번타자 김현수(27·두산)는 우중간의 2루 적시타(2타점)를 때려 기선 제압에 나섰다. 2사 이후에도 나성범(26·NC)의 볼넷과 황재균의 중전안타로 3루 주자 김현수를 불러들였다. 그러나 3회초 솔로 홈런을 맞아 추격을 허용했다. 선두타자 후안 아포다카는 이대은의 초구를 그대로 좌익수 뒤 홈런으로 만들었다. 이후 이대은은 안타와 폭투를 내줘 1사 3루 위기를 맞았다. 실점 위기에서 베네수엘라 그레고리오 페티트는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더 가져갔다. 그러나 황재균은 3-2로 앞선 4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좌익수 뒤 담장을 넘기는 큼지막한 솔로 홈런을 날렸다. 자신의 대회 첫 홈런으로 다시 한 번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어 강민호(30·롯데)와 김재호(30·두산)의 연속 2루타로 한 점을 보탰다. 2사 이후에도 김현수와 이대호(33·소프트뱅크)가 각각 타점을 추가하며 점수는 7-2가 됐다. 5회초에도 득점 행진이 이어졌다. 황재균은 연타석 홈런을 쳤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얻은 세 번째 타석 때 바뀐 투수 조니 카라바요의 2구째 커브(118km)를 노려 좌월 아치를 그렸다. 이어 2사 1, 2루 후 정근우의 적시타와 손아섭의 희생플라이가 나왔다. 10-2로 앞선 6회초에도 석 점을 보탠 대표팀은 콜드승 조건을 갖췄다. 이대호(사구)와 박병호(볼넷)가 모두 출루한 가운데 나성범의 내야 안타와 투수 송구 실책으로 주자 두 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황재균의 내야안타로 3루까지 진루한 나성범은 오재원(30·두산)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쐐기득점을 올렸다. 7회초 등판한 이태양(22·NC)이 무실점으로 마무리한 대표팀은 7회 13-2 콜드승으로 승리했다. 대회 2연승을 거둔 한국 야구대표팀은 14일 오후 7시 대만 티엔무구장에서 멕시코와 B조 4차전을 치른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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