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3분기 지역경제동향 '메르스로 중국인 관광객 줄어든 탓'
제주도 제주시에 위치한 신라면세점(좌)의 샤넬 매장 앞과 롯데면세점 2층 잡화 매장(우).(아시아경제 DB)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잘 나가던 제주도 대형 소매점 판매가 올해 3분기(7~9월)에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여파로 22분기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15년 3분기 지역경제동향'을 보면 제주도의 대형 소매점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감소했다. 인천(-9.2%), 서울(-6.7%)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감소율이 높다. 앞서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 효과'로 제주도의 대형 면세점은 문전성시를 이뤘다. 지난 2010년 2분기부터 올 2분기까지 판매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이어왔다.3분기 들어 감소세로 돌아선 데는 메르스로 유커가 대폭 줄어든 탓이 크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최기재 통계청 소득통계과 사무관은 "메르스 여파가 있어 제주 공항으로 들어온 관광객이 작년 3분기보다 올해 3분기에 약 20만명 줄었다"며 "이 때문에 대형 면세점의 주력 상품인 화장품, 신발, 가방 판매가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제주도의 소매 판매도 메르스로 인해 6분기 연속 지킨 소매 판매 성장률 1위 자리에서 밀려났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2015년 3분기 시·도 서비스업 생산 및 소매 판매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소매 판매 증가율 1위에 오른 제주는 3분기에 4.4% 증가에 그치며 전국 4위에 위치했다. 다만 9월 들어 메르스 여파가 사라진 만큼 제주도의 4분기 대형 소매점 판매, 소매 판매는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정부는 예상하고 있다. 세종=오종탁 기자 ta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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